부디 우토모는 퇴직한 의사였던 와히딘이 인도네시아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스토비아(STOVIA : 원주민의 학교)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었다. 1908년 5월 20일 이들은 와이딘에 가세하여 자바언 총연합체를 창설하려는 의도로 부디 우토모를 조직했다.

1910년에 이르러 회원은 거의 1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학생과 공무원이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인의 교육기회를 증건시키려고 한 와이딘의 의도 이상의 목적을 천명하고 나섰다. 즉 그들은 농업과 무역을 촉진시키고 인본주의 사상을 보급시켰다. 많은 회원들이 자바 문화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부디 우토모는 서구의 사회구조를 받아들여 그 안에서 자바 발전을 구하고 자바의 사상을 표현해내려고 했다.

집단적인 정치적 활동을 거부하는 보수적인 지도자들은 점차 젊고 진취적인 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다. 마침내 서구에 직접적으로 대항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급진적인 정치단체들이 나타나자 부디 우토모는 존재가치를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1910년 이후 부디 우토모의 회원수는 급격히 감소했지만 이 조직은 이후 민족주의 단체의 전형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