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요약 정묘호란 때 김장생(金長生)이 양호호소사(兩湖號召使)로 의병활동을 한 기록을 모은 책.
3권 1책. 목활자본. 서문은 송환기(宋煥箕)와 김시찬(金時粲)이 썼다. 송환기의 서문에 따르면 1760년(영조 36) 〈광산거의록 光山擧義錄〉이란 제목으로 처음 만들었으나 내용이 소략하므로 1798년(정조 22) 호남유생들이 자료를 더하여 개간하고 제목도 〈양호거의록〉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김시찬의 서는 〈광산거의록〉의 서문으로 보이는데, 이때 참여한 사람들이 후손들의 자료를 모아 편찬했다고 한다.
아마도 후손과 지역인사들 간에 수록인물 선정과 서술내용을 두고 논란이 있어 개간한 것으로 보인다. 각 사람에 관한 기술은 〈사기 史記〉 열전의 규범에 따랐으며, 연보(年譜)·비장(碑狀)·읍지·관문을 대조하여 사실이 분명한 내용만 실었다고 한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상권은 거의과정의 기록이다. 〈호소막부사략〉은 막부를 세우고 김장생 이하 송흥주(宋興周)·송이창(宋爾昌)·송국택(宋國澤)·유집(柳楫)·안방준(安邦俊) 등 여러 지역의 지사들이 모여 의병활동의 지침을 정하는 데부터 시작하여 이후 활동과정의 전말을 기록한 것이다.
다음에 이때 발행한 각종 문서·격문·보고서를 수록했다. 중권과 하권은 거의에 참여한 간부, 의병장, 열읍의 소모원(召募員) 중에서 선정한 20여 명의 사적이다. 권말에는 편찬과 개간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실었는데 자신들이 의거인의 후손임을 밝히고 있다. 이 거의는 실현되지는 않았으나 의병모집 과정과 유림들의 동태, 지역사회에서의 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별도로 같은 해에 간행된 2권 1책의 목활자본이 있다. 이것은 김장생의 후손 김희(金憙)가 편찬한 것으로 의병장들의 수록범위는 적고 김장생의 사적이 중점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