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안, 클라이드 협만 어귀에 있다. 1975년까지는 뷰트 주에 속했다. 길이는 약 32㎞이고 평균 너비는 14㎞ 정도이다. 이 섬은 경치가 아름답고 다양해서 스코틀랜드의 축소판이라고 부른다. 북부는 874m의 고트 산이 솟아 있어 경관이 아주 인상적이다.

주변 골짜기들 특히 로사·새녹스·모나모어 골짜기 등에는 언덕과 바위고개가 많으며, 뇌조와 붉은사슴을 비롯하여 사냥감이 풍부하다. 남부는 자연경관이 좀더 완만하고 목가적이며 BC 2000년경의 입석들이 많다.

1263년 하콘 4세가 패하기 전 상당 기간 동안 노르웨이 침략자들이 여기에 살았다. 14세기초 로버트 1세가 피신했던 '왕의 동굴들'이 서해안에 있다. 1503년 왕이 칙허를 내려 제임스 해밀턴 경에게 이 섬을 수여했는데, 섬의 비공식 수도인 브로딕에 그의 성이 있다. 램래시 만에 있는 브로딕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홀리 섬이 있다. 높이 314m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그곳에 6세기에 한 은자가 수도했던 세인트몰라이스 동굴이 있다.

이 섬은 경치가 수려하고 글래스고 시 같은 인구밀집지역에 가까워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가 되었는데,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글래스고 남서쪽의 애드로슨에서 기선을 이용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