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관목, 소교목과 몇몇 덩굴식물로 이루어졌으며 40속(屬) 이상이 속한다. 주로 열대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많은 종(種)들 중 특히 쐐기풀속(Urtica)과 혹쐐기풀속(Laportea) 식물은 줄기와 잎에 가시처럼 생긴 털이 달려 있다.

잎은 모양이 다양하며 수액은 대부분 물로 되어 있다. 녹색을 띠는 작은 꽃은 잎겨드랑이에 무리지어 핀다. 암수꽃 모두 같은 식물체에 달리기도 한다. 꽃이 열리면 수꽃의 똘똘 말린 수술이 재빠르게 펼쳐지면서 꽃가루를 방출한다. 1개의 씨가 들어 있는 마른 열매는 맨 바깥쪽의 꽃송이에 둘러싸여 있다. 모시풀(Boehmeria nivea)과 같은 몇몇 종의 줄기에서 뽑아낸 긴 섬유는 섬유 산업에 쓰인다. 흑쐐기풀속의 한 종인 라포르테아 모로이데스(Laportea moroides)는 나무딸기와 같은 꽃송이를 보기 위해 재배하고 있다. 수정물통이(Pilea microphylla)를 비롯한 기면서 자라는 식물로 이루어진 물통이속(Pilea), 덩굴식물인 개물통이속(Parietaria)은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 물방울풀(Helxine soleiroli)은 기면서 자라는 이끼같은 식물로 둥근 잎이 달리는데 종종 지피식물로 재배하고 있다. 케크로피아 펠타타(Cecropia peltata)는 아메리카 대륙 열대산으로 속이 빈 줄기에 무는 개미가 서식한다.

한국에는 10속 30여 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중 모시풀·좀깨잎나무 등이 포함되는 모시풀속(Boehmeria) 식물들이 10종으로 가장 많다. 물통이속에는 물통이(Pilea peloides)를 비롯하여 5종이 있으며, 큰쐐기풀속(Girardinia)에는 큰쇄기풀(G. cuspidata), 혹쐐기풀속에는 혹쐐기풀(L. bulbifera), 나도물통이속(Nanocnide)에는 나도물통이(N. japonica), 산물통이속(Achudemia)에는 산물통이(A. japonica), 펠리온나무속(Pellionia)에는 펠리온나무(P. scabra), 개물통이속에는 개물통이(P. micrantha) 1종씩만 자라고 있다.

그밖에 외국에서 들어온 물방울풀을 원예식물로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