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출처 다음백과

한국인의 암 발생률 및 원인

다른 표기 언어

요약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남성은 위암, 폐암, 간암 등이고, 여성은 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이다. 암 발생 원인은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노령 인구 증가, 환경 오염,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감염성 질병의 빈도 하락 그리고, 식생활, 생활 태도 등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근대화 이후 산업화된 도시 생활과 나아진 위생 환경, 고칼로리 식생활로 인한 비만 등은 전근대적인 질병 위험은 많이 줄어든 반면, 암 발생 확률을 높이게 되었다.

목차

  1. 위암 (ICD 151)
  2. 폐암 (ICD 162)
  3. 간암 (ICD 155)
  4. 자궁경부암(ICD 180)
  5. 유방암 (ICD 174)
  6. 암 발생 증가 요인
T세포

ⓒ fusebulb/Shutterstock.com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암 (ICD 151)

위암은 남녀 모두에서 사망 및 이환 제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암종이다. 남자에서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여자의 21.0명에 비해 높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30세 이후에서부터 매우 급격히 증가하다가 70세 이후부터는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재생불량성 빈혈, 위축성 위염, 무산증 등의 질병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짠 음식 및 절인 음식으로 대표되는 식이요인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의 가장 중요한 위암발생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물질은 위 점막에 부식작용을 보이면서 발암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냉장고 사용이 보편화되고 식이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신선한 과일이나 우유 혹은 녹황색 채소 등의 소비량이 증가하는 식이습관의 변화는 위암의 발생을 막아주는 보호인자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흡연·음주·방사선조사 등이 발암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ICD 162)

서구인 남자에서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폐암은 한국인에서도 그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남자에게서는 암종 중 2,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암종의 하나이다. 위암의 경우와 같이 연령에 따라 유병상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한국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현격히 높은 이환 양상을 보여 남녀간의 차이는 그 어느 암종보다도 크다. 흡연과 폐암과의 인과적 관련성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로서 특히 담배를 피운 기간이나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개피수에 비례해서 폐암발생의 위험은 증가한다. 녹황색 채소나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폐암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산업장에서 석면, 라돈, 무스타드 가스, 크롬, 니켈 등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암 (ICD 155)

간암은 전세계적으로는 비교적 낮은 발생을 보이지만 유독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극동 아시아 지역과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는 대표적 암종이다. 최근의 조사연구에 의하면 한국에서의 간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자에게서 20.7명, 여자에게서 6.2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남자에게서의 연령별 발생양상은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50대에 이르러서는 10만 명당 100명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증가하는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녀간의 차이는 매우 커서 남자가 여자에 비해 약 3~4배 높은 발생을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B형간염 및 최근에 그 중요성이 알려지기 시작한 C형간염 바이러스에의 감염이 가장 중요한 발암인자로 인정되고 있다. 음식물 중의 아플라톡신도 매우 강력한 발암인자로 간주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는 전자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알코올이 발암과정의 보조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과음이 잦은 경우 간암의 위험성이 있다. 관련질병으로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및 간경색증을 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경구피임제를 포함한 몇 가지 약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ICD 180)

한국 여성의 암 중에서 상대빈도가 가장 높은 자궁경부암은 근래에 들어서는 그 발생이나 사망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20대 후반부터 이환되기 시작하여 50대 후반까지 급속히 증가하다가 60대 이후에는 발생이 감소하는 특이한 경향을 보인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가능성이 현재까지 가장 인정되는 발암 메커니즘이지만, 이외에도 첫 성교 및 초임연령이 빠를수록, 임신횟수가 많을수록, 성접촉빈도가 잦을수록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유방암 (ICD 174)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서양인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가까운 일본 및 중국의 발생률에 비해서도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에 들어 한국에서도 그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 암 중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2, 3위로 높아졌다.

최근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당 5.7명으로 매년 약 1,150명 정도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는 20세 이전에서는 극히 드물고 더군다나 초경 이전에는 거의 발생이 없다가 이후 점차 증가하여 40대 이후부터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50~54세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다가 폐경기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한다. 이런 양상은 유방암의 발생에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빈곤한 계층보다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오히려 많이 발생되는 특징이 있다.

유전적 소인으로 직계가족 내에 유방암 환자가 있을 때 발생확률은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독신의 미혼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여성, 낳아 기른 자식의 수가 적은 여성 그리고 첫 아이를 늦게 낳은 여성일수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더불어 초경이 빠를수록, 폐경이 늦을수록, 그리고 아이를 모유으로 키우지 않은 경우에 그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성이 일생 동안 경험하게 되는 생리주기의 누적 횟수에 비례하여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육류 및 지방의 과잉섭취에 따른 비만도 체내 대사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시켜 유방암의 발생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다. 이외에도 음주 및 흡연, 경구피임약 복용, 방사선 조사, 운동부족 및 스트레스 등도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암 발생 증가 요인

한국인에게서 암 발생이 증가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수준의 발전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 및 환경위생 상태의 개선이 평균수명을 연장시켜 노령인구의 구성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암연령인구의 수적 증대를 초래하는 소위 '인구의 노령화'가 한 요인이 된다(노인의학). 한편 의학의 양적 및 질적인 발전은 감염성 질환의 이환 및 사망을 감소시키게 되고 따라서 암종의 상대적 중요성을 증대시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은 암 유발 촉진환경의 등장에 의한 암 발생 자체의 증가이다.

대기오염 등 생활환경 및 작업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발암 유해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게 되어 암 발생의 절대적 증가를 초래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생활수준의 질적 향상과 소비풍조의 만연에 의해 야기되는 개인 습관(식생활 습관, 음주 및 흡연 습관, 성생활 습관 등)의 변화도 직접적인 증가요인이 된다.

유방암의 경우를 예로 들면, 현대의 여성들은 생활수준의 질적 향상과 소비풍조의 만연에 따라 사춘기 시절부터 비만해지거나 혹은 흡연·음주를 즐기게 되며, 또한 전통적 가치관의 퇴조에 따라 여성의 만혼현상, 임신 및 수유의 기피성향 그리고 독신주의의 팽배현상 등이 수반되면서 한국 여성인구에서의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