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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장식음의 일종.
(이탈리아어로 '기대다'라는 뜻의 appoggiare에서 유래).
본음 앞에서 꾸며주는 음을 말하며 음길이에 따라 짧은 것과 긴 것이 있다.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시대에 아포자투라는 대략 본음의 1/3 정도에 해당하는 길이를 지녔으며 화성적 장식음이라기보다는 선율 장식음의 성격이 강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시대에 이르러서는 짧은 아포자투라와 긴 아포자투라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짧은 아포자투라는 본음에서 빌려오는 길이가 짧기 때문에 화성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긴 아포자투라는 본음 길이의 반이나 그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화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불협화음을 일으켜 이 불협화음이 뒤이어 나오는 본음에서 해결되도록 한다.
아포자투라는 선율적인 이유에서든 화성적인 이유에서든 표현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17, 18세기의 전형적인 아포자투라는 본음 앞에서 발생한다기보다는 어원이 의미하듯이 오히려 본음에 '기댄다'.
가장 보편적인 아포자투라 기호는 작은 크기로 정확한 음높이를 나타내며 음길이는 상대적인 길이만 암시하며 그때 그때의 맥락이나 인정되는 관례에 따라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바로크 음악에서 아포자투라는 항상 악보에 표기되었던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오페라 레치타티보의 종지에서는 악보에는 없지만 아포자투라를 연주하도록 되어 있었다. 현대에 와서 이런 곡들을 연주할 때 그것을 빼고 연주한다면 작곡가의 원래의 의도를 무시하는 셈이 된다.
19세기에 들어오면 짧은 아포자투라보다는 긴 아포자투라가 널리 사용되는 경향을 보이며 이것은 짧은 아포자투라를 포함하는 이전의 대다수 장식음의 사용을 포기하는 경향을 예견하는 것이다. 짧은 아포자투라는 사실 본음과 동시에 연주되는 불협화 장식음으로 재빨리 본음으로 해결되는 아차카투라와 혼동되어 사용되게 된다.
게다가 19세기에는 아포자투라를 포함한 장식음들이 기본 박 앞에 사용되는 것이 흔한 관행이었다. 그래서 다시 19세기 이전 음악에서 아포자투라가 양식적으로 중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되기까지는 연주법 역사에서 여러 세대에 걸친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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