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의 관습에 따라 40세가 될 때까지 아버지 아브뒬라지즈와 3명의 사촌들의 재위 기간중에는 궁정 안에서 유폐생활을 했다. 1918년 사촌 메메드 6세가 즉위할 때 그는 황태자가 되었다. 술탄제가 폐지된 후 1922년 11월 18일 대국민의회는 그를 칼리프로 선출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청년 투르크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메메드가 콘스탄티노플을 떠나버리자 그의 황태자 지위는 상실되었다.

칼리프의 자리는 아무런 정치권력도 없었지만 교양 있고 학자풍인 아브뒬메시드는 터키를 이슬람 오스만의 과거와 맺어주는 살아 있는 상징이었다. 수구세력과 무스타파 케말 정권의 반대자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는데, 이슬람적 과거를 청산하려고 결심한 무스타파 케말은 먼저 터키 공화국을 선포했다(1923. 10. 29). 1924년 3월 3일 대국민의회는 칼리프제를 폐지했으며 그 다음날로 아브뒬메시드는 추방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