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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 다양한 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400여 종(種)이 알려져 있다. 어떤 종들은 벌레 잡는 특성 외에는 거의 공통점을 나타내지 않는다. 벌레를 잡아먹는 특성은 녹색식물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균류와 같은 일부 미세한 종류들도 동물을 잡아서 소화한다. 식충식물은 동물의 소화와 유사한 화학적인 분해과정을 거쳐 먹이를 소화시키고 질소화합물과 염분 등을 흡수한다. 대부분 습지나 산성 토양 등에 서식하는 식충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땅속에서 공급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다.
교묘하게 함정이나 덫을 만들어 벌레들을 잡은 뒤 소화효소·세균, 또는 둘 모두를 써서 분해한다.
다양한 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400여 종(種)이 알려져 있다. 어떤 종들은 벌레잡는 특성 외에는 거의 공통점을 나타내지 않는다. 벌레를 잡아먹는 특성은 녹색식물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균류와 같은 일부 미세한 종류들도 동물을 잡아서 소화한다.
식충식물은 동물의 소화와 유사한 화학적인 분해과정을 거쳐 먹이를 소화시키며 최종산물들, 특히 질소화합물과 염분을 흡수한다.
질소가 풍부한 동물성 단백질을 소화하는 것에 적응한 식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식충식물은 녹색식물로, 엽록체가 있어서 빛·물·이산화탄소를 이용한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합성한다. 벌레를 잡는 특성은 그들이 자라는 환경 속에서 먹이원을 늘려준다.
덫은 변형된 잎의 형태로 곤충의 주의를 끌게 된다.
이들도 보통 꽃피는 식물처럼 꽃의 특징을 바탕으로 분류한다. 현삼목(玄蔘目 Scrophulariales)의 통발과(―科 Lentibulariaceae)에 속하는 종들의 절반 이상은 특징적으로 좌우대칭형의 통꽃을 피우며, 나머지 여러 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방사대칭형의 갈래꽃을 피운다. 벌레잡이통풀목(Nepenthales)의 끈끈이귀개과(Droseraceae)·벌레잡이통풀과(Nepenthaceae), 사라세니아목(Sarraceniales)의 사라세니아과(Sarraceniaceae)가 후자에 속한다.
벌레잡이 식물(Pitcher Plant)로 알려진 벌레잡이통풀과와 사라세니아과의 종들은 함정을 만들어 먹이를 잡는다. 끈끈이주걱이나 파리지옥과 같은 끈끈이귀개과의 식물들은 벌레를 포획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다. 끈끈이귀개과는 벌레먹이말속·디오나이아속 끈끈이주걱속·드로소필룸속(Drosophyllum) 등 4속과 10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끈끈이주걱속(→ 끈끈이주걱)에 속하며, 벌레먹이말속은 물에 떠서 자라는 수생식물들로 수족관에 넣어 기르기도 한다.
디오나이아속은 디오나이아 무스키풀라 1종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속사파리지옥(→ 파리지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드로소필룸속 역시 드로소필룸 루시타니쿰 1종으로만 이루어졌으며, 포르투갈에서 자라고 있다.
신대륙에 자라는 벌레잡이식물들은 사라세니아과에 속한다.
15종 중 8종이 북·남 아메리카 동부지역에서 자라는데, 사라세니아속에 속하며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연구도 이루어져 있다. 구대륙에서 자라는 70여 종의 식물들은 벌레잡이통풀과의 유일한 속인 벌레잡이통풀속에 속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에서 자라는 케팔로투스 벨레잡이식물는 사라세니아속 식물의 잎처럼 작은 잎이 달리고 범의귀속의 식물처럼 보이는데, 이 한 종이 범의귀목의 케팔로투스과를 이룬다(→ 벌레잡이식물).
통발과는 약 5속과 25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통발속에 속하며, 벌레잡이식물로 된 모든 속 중에서 전세계에 가장 널리 분포한다. 남아메리카와 쿠바에서 자라며 2종으로 이루어진 비오불라리아속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라며 2종으로 된 폴리폼폴릭스속은 작은 속으로, 통발속과 매우 비슷하며 매우 특수화된 공기주머니로 먹이를 잡는다.
게늘리세아속은 15종의 작은 수생식물로 이루어진 열대에서 자라는 속으로, 작은 물주전자처럼 생긴 기관을 이용하여 먹이를 잡는다. 벌레잡이제비꽃속은 45종으로 이루어졌으며 통발속이나 다른 속들과는 달리 제3의 방법, 즉 끈끈한 파리잡이식물의 잎과 비슷하게 생긴 잎으로 먹이를 잡는다(→통발류).
물·육지, 또는 양쪽에서 자라더라도 벌레잡이식물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생태를 나타낸다.
끈끈이주걱속·사라세니아속·벌레잡이제비꽃속 등과 같은 2, 3속은 거의 같은 생육환경에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습한 황무지, 늪지, 습지, 진흙이나 모래로 된 해안 등지에서 발견되는데, 이런 곳은 물이 풍부하며 흙이 산성을 띠거나 다른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기 때문에 질소성분의 물질이 모자라거나 이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로소필룸 루시타니쿰만은 예외인데, 이는 철사같이 거친 식물로 포르투갈과 모로코 근처의 메마른 자갈언덕에서 자란다.
대체로 벌레잡이 식물은 키가 비교적 작으나, 같은 속 안에서도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키가 30㎝가 채 되지 않은 다년생초로, 10~15㎝ 정도 되는 것들도 있지만 벌레잡이통풀속의 몇몇 식물들은 관목 같은 큰 덩굴로 자라기도 한다. 끈끈이귀개속은 키가 3㎝ 정도에서 드로세아 기간테아같이 9㎝ 이상에 이르는 등 다양하며, 가장 작은 것들은 물이끼로 덮인 늪지의 이끼 속에 가려지기도 한다.
한국에는 끈끈이귀개과의 끈끈이주걱·긴잎끈끈이주걱·끈끈이귀개, 벌레잡이풀과의 벌레먹이말, 통발과 통발속의 이삭귀개·땅귀개·개통발·들통발·통발·벌레잡이제비꽃속의 벌레잡이제비꽃·털잡이제비꽃 등 3과 4속 11종의 식충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밖에 벌레잡이통풀과의 네펜투스는 관상용으로 온실에 심고 있다. 벌레잡이제비꽃속 식물 모두와 개통발, 긴잎끈끈이주걱은 북한지방에서만 자라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남한지방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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