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말에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었으며, 티모르암본어족에 속하는 솔로르어와 비슷한 언어를 쓴다. 이들이 거주하는 니타·캉가에 산간지방은 1929년 시카 영토에 통합되어 라자가 다스리는 자치지역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인도네시아의 행정지역인 마우메레에 속해 있다.

화전농법을 이용해서 쌀·옥수수·카사바를 재배하며 야자유의 원료인 코프라를 강변에서 생산하고 있다. 마을은 전통적인 종교유물인 돌제단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오늘날에는 전통종교 대신 로마 가톨릭이 널리 퍼져 있다.

대부분의 시카족은 플로레스 섬 서부 지역에 살고 있으며 동부의 시카족과는 혈통과 친족관계가 매우 다르다. 서부 지역에서는 혈통집단끼리 한곳에 모여 살지도 않으며 부계혈통 내의 족내혼을 실시한다. 결혼은 다양한 근친상간 금기에 의해서 규제를 받는다. 동부 시카족의 혈통집단은 족내혼을 실시하며 한곳에 모여 산다. 이들에게는 계급제도가 없지만 서부 지역의 시카족 사회에는 시카의 라자와 관련되는 귀족계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