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마니에리스모 양식으로 제작한 누드화로 유명하다. 스프랑게르는 인체의 묘사를 위한 북유럽풍의 미적 기준을 세우고자 양식화된 자세와 가늘고 긴 인체, 어렴풋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그의 작업에 기용했다. 인물들은 매혹적인 미소를 띠고 있으며 그 관능적인 윤곽선으로 파르미자니노와 코레조의 영향을 보여준다.

스프랑게르는 1567년에 이탈리아로 갔으며 로마와 파르마에서 10년간에 걸쳐 중단되었던 한 프레스코 마무리 작업을 도왔다. 그 사이 파리에서 한동안 작업하면서(1565경) 프란체스코 프리마티초와 니콜로 델 아바테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는 1567년에 로마로 돌아가서 타데오 추카리의 조수가 되었다가 그후에빈에서 황제 막시밀리안 2세를 위해 일했다. 1581년프라하에서 황제 루돌프 2세의 궁정화가로 임명되었으며 그후 줄곧 프라하에 머물렀다. 판화가 H. 골치우스가 스프랑게르의 작품을 대중적인 판화로 복제했으며, 그결과 그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