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비숑'(bichon) 또는 '테네리페'(Tenerife)로 알려져왔다.

워터 스패니얼의 후손으로, 어깨높이 23~30㎝에, 짧고 뭉뚝한 주둥이, 윤기 흐르는 처진 귀, 보송보송 윤기나며 곱슬거리는 털과 속털이 특징이다.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일부는 귀나 몸 주위에 크림색, 담황색, 살구색이 감돈다. 비숑 프리제는 다른 비숑 품종들과 마찬가지로 지중해 지역에서 기원한 품종이다. 그러한 비숑 품종으로는 몰티즈, 볼로네즈, 하바네즈 등이 있다.

스페인 선원들이 비숑 프리제를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으로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 14세기에 이탈리아 선원들이 이곳에서 비숑 프리제를 발견하고 유럽으로 데려갔다. 이 품종은 수 세기 동안 귀족과 신흥 중류계층으로부터 사랑받았다. 특히 16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앙리 3세가 이 개의 목에 리본을 달아 바구니에 담아 데리고 다녔다. 이 모습들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그림에 등장한다.

그러나 19세기 말이 되자 귀족들의 유행이 다른 개들로 바뀌면서 비숑 프리제는 서커스나 거리의 악사와 함께 공연을 하거나 평민들의 애견이 되었다. 프랑스 사육사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 개들을 키우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이름을 '비숑 프리제'로 바꾸었으며, 이 개는 공연에 나오는 개로 인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