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희극을 쓴 중요한 극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1806년 가족이 마드리드로 이사해 그곳에서 교육을 받았고, 1812~22년 군대에서 복무했다. 일생 동안 정부의 여러 직책을 거쳤고, 1847년부터는 스페인 국립도서관 관장을 지냈으며, 그뒤 스페인 한림원의 서기를 역임했다.

첫번째 희곡 〈노인의 수두 A la vejez, viruelas〉는 1824년 공연되자마자 큰 호응을 얻었다. 그가 일생 동안 쓴 180편에 이르는 희곡 가운데에는 프랑스·독일 극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한 것과 로페 데 베가를 비롯한 이전 시대 스페인 극작가들의 작품을 개작한 것들도 있다. 그는 희극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운문으로 씌어진 이 작품들은 스페인 중류층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풍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