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종교개혁기에 교회·국가의 타락과 비능률성에 대해 달변으로 비판했다. 학자와 라틴어 시인으로서 전유럽에 알려졌다.

뷰캐넌은 파리대학교와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파리에 있는 콜레주 드 생트바르브의 교사가 되었다. 그곳에서 토머스 리너커의 새로운 교수법에 따라서 라틴어를 가르쳤다.

리너커가 영어로 쓴 라틴어 문법책을 1533년 라틴어로 번역한 그는 〈솜니움 Somnium〉(1535)·〈프란키스카누스와 프라투레스 Franciscanus et fratres〉(1527)에서 프란체스코 교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여 이교도라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혔다. 그는 도망쳐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콜레주 드 귀엔에서 교사직을 얻었다. 그곳에서 가르친 학생 중에 몽테뉴가 있었다. 뷰캐넌은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 Medea〉·〈알케스티스 Alcestis〉를 라틴어로 번역하고, 군주를 공격하는 창작 희곡 〈바티스트 Baptistes〉(1534)·〈제프세스 Jepthes〉(1578)를 저술하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

1547년 그는 포르투갈 실험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이교도의 죄목으로 고발되어 감화를 위한 수도원에 감금되었다가 석방되어 1552년에는 포르투갈을 떠나도록 허용되었다. 감금시절에 시편을 다른 말로 바꿔서 썼는데, 그것은 오랫동안 스코틀랜드 청소년에게 라틴어를 가르치는 데 사용되었다.

뷰캐넌은 프랑스에서 가정교사생활을 하면서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라틴어 시집 〈천체 De sphaera〉(1555)와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의 결혼을 주제로 한 시 〈결혼축하시 Epithalamium〉(1558)를 지어 프랑스 황태자에게 헌정했다. 그후 1561년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처음에 그는 메리 여왕을 지지했지만, 그녀의 2번째 남편인 단리 경이 1567년에 암살되자 그녀를 맹렬히 공격했다. 엘리자베스 1세에게 고발된 재판에서 메리 여왕에 맞서서 재판준비를 도왔으며 결국 메리는 처형되었다. 몇 차례 이어지는 섭정하에서 그는 젊은 국왕 제임스 6세(후에 영국의 국왕 제임스 1세가 됨)의 가정교사로 있었고, 다른 관직에도 있었다. 대화체로 되어 있는 가장 유명한 정치저술 〈데 유레 레그니 아푸드 스코토스 De jure regni apud Scotos〉(1579)는 제한군주제를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었고, 죽음에 임박해서 완성한 〈레룸 스코티카룸 히스토리아 Rerum Scoticarum historia〉(1582)는 신화적 인물인 퍼거스로부터 시작해서 스코틀랜드 역사를 기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