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독일의 헌장과 제국문서 주해 모음집인 〈고문서편람 Regesta〉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괴팅겐대학교와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이탈리아로 여행하면서 예술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822년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예술대학의 보조사서가 되면서 일반사 연구에 몰두했다.

1825년 프랑크푸르트 시의 문서보관인, 1830년 그 도시 도서관의 수석사서로 일했으며 이 기간에 〈고문서편람〉을 펴내기 시작했다. 제1권인 〈콘라트 1세부터 하인리히 7세까지의 로마 왕과 황제의 문서, 911~1313 Urkunden der römischen Könige und Kaiser von Konrad I bis Heinrich Ⅶ, 911~1313〉는 문서의 초록에 뵈머 자신의 주석과 역사적 배경의 소개를 덧붙인 것이다. 뒤이어 1198~1313년을 보다 자세히 다룬 제2권이 출간되었다.

〈고문서편람〉에 포함된 또다른 책으로 〈카롤링거 왕들의 문서집 Urkunden Sämtlicher Karolinger〉(1833)과 1314~47년(1839), 1246~1313년(1844), 1198~1254년(1849)의 독일 제국 문서를 다룬 시리즈가 뵈머의 서문 및 해설과 함께 출판되었다. 또한 13~14세기 독일사의 귀중한 1차사료를 모은 〈Fontes Rerum Germanicarum〉(1843~68)을 펴냈고 그밖에 여러 문서 모음집을 편집했다. 그는 많은 수고를 남겼는데 그 일부가 사후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