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데스(지금의 스페인 카디스) 태생으로 로마 공화국 말기에 주요 로마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스페인에서 퀸투스 세르토리우스의 반란에 대항해 싸운 공로로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에게서 가족과 더불어 로마 시민권을 받았다. 로마의 모든 정치파당들과 친교를 맺게 되었고 제1차 삼두정 구성(BC 60)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로마 시의 주요재정가로 성장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총애를 받아 스페인(BC 61)과 갈리아(BC 58) 원정 때 주요참모로서 카이사르를 수행했다. 그러나 BC 56년 불법으로 로마 시민권을 얻었다고 적들에게 고소당했다. 이 고소는 발부스 본인뿐만 아니라 삼두정치가들을 향해 제기된 것이기도 했다. 키케로, 폼페이우스,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 등의 변론 덕분에 그는 풀려나왔다. 내전(BC 49~45) 초기에 키케로에게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중재를 맡을 것을 권고했다. 그뒤 카이사르의 개인비서가 되었으며 BC 44년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뒤에는 옥타비아누스와 결탁했다.

BC 40년 속주 출신으로는 최초로 콘술(집정관)이 되었다. 그는 자기 일생의 주요사건들을 기록한 일기장을 발표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