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나브 강 바로 동쪽 둔덕에 자리잡고 있다. 말리 왕조의 주요중심지인 물탄은 BC 326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었고 712년경 이슬람교도들에게 넘어간 이후 3세기 동안 인도의 이슬람 전초지로 남아 있다가 10세기에는 카르마트파 이교도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곳은 인도로 가는 남부 통로의 상업과 군사 요지였던 까닭에 몇 세기 동안 여러 차례 약탈과 포위공격을 당했다. 델리 술탄국과 무굴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779년에 아프가니스탄, 1818년에는 시크교도들에게, 1849년에는 영국에 점령되었다. 이전에는 카슛푸르·한스푸르·바그푸르·산브(또는 사나브푸르)라고 부르다가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전에 지은 태양신 사원에 있는 우상의 이름을 따서 마지막으로 물라스탄이라는 이름이 되었다.

1867년 시가 되었으며 현재 상공업 중심지로서 큰 몫을 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를 통해 라호르·카라치와 이어지며 항공편으로 카라치·퀘타·파이살라바드와 연결된다. 비료·비누·유리·주물·면직물·모직물·명주·밀가루·설탕·식용유를 생산하는 공장들과 큰 화력발전소가 있으며 여러 개의 병원과 공원들, 펀자브대학교에 속한 단과대학들과 물탄대학교(1975)가 있다. 도기 및 낙타가죽 수공예와 가내공업도 유명하다.

옛 도시 성벽 바깥쪽에는 외곽지역이 크고 불규칙한 형태로 성장해왔고 위성도시도 2개 자리잡고 있다. 옛 시가지 안에는 수많은 사원이 있어 훌륭한 솜씨와 건축술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건물 대부분이 유약을 입힌 하늘색 장식벽돌로 된 샴스에타브리즈 사원과, 아시아 최대의 돔형 지붕으로 유명한 투글루크 시대의 샤루큰에 알람 사원이 눈길을 끌며, 물탄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유수프 가르데즈 족장의 사원을 비롯해 팔라드푸리 사원, 이드가 사원(1735), 왈리 무하마드 사원(175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