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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원래 773년(혜공왕 9) 법조 대사가 현재의 영남루 자리에 있었던 영남사의 부속 암자로 세운 것인데, 1359년(공민왕 8) 화재로 영남사가 소실되자 이 암자를 무봉사로 승격시켰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5년에 혜징이 새로 짓고, 1899년에 경봉이 중건했으며 1942년에 중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삼성각·종루·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무봉사석조여래좌상
무봉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 보물 제493호. 높이 97㎝. 원래 영남사지에 전해오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대좌는 없고 광배는 땅속에 묻혀 있던 것이기 때문에 이 불상의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굵은 나발의 머리에 낮은 육계가 있으며 내리뜬 눈, 오똑한 코, 미소 띤 꼭 다문 입, 양 볼에 오른 살이 잘 어울려 엄격하면서도 풍만한 인상을 준다.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고, 둥근 어깨에 통견의 법의를 걸치고 있다. 법의 사이로 간략하게 표현된 군의와 띠매듭이 보인다. 손 모양은 항마촉지인이고, 자세는 길상좌인데 손과 발이 비교적 큰 편이다. 광배는 주형거신광으로 2줄의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고, 두광 안에는 연꽃과 당초무늬를 장식했다. 선 위에 5구의 화불을 조각하고, 광배의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장식했다. 광배의 뒷면에는 석불좌상이 1구 양각되어 있다. 이 불상은 위엄있는 풍만한 얼굴과 양감이 있는 불신 등으로 보아 9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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