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인 공로나 모범적인 시민의 공훈에 대한 보상으로 수여했다. 대부분의 기사훈장이 그렇듯이 이 훈장도 실제 제정년도보다 훨씬 더 일찍 역사상의 전례가 있었다. 정화의식으로 목욕을 하는 관행도 11세기의 기사도와 함께 종교적 맥락에서 도입된 것 같다.

전통적으로 훈장의 창시자로 꼽히는 헨리 4세의 대관식(1399)을 시작으로 찰스 2세의 대관식(1661)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중요한 왕실의 기념행사가 있을 때는 일정수의 기사작위를 내리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중세의 이른바 '바스 기사'들은 최하급의 말단 기사들보다 상위의 서열로서 말단 기사들 중에서 승격되어 올라왔으나 기사 훈위로 제정된 적은 없었다. 조지 1세가 로버트 월폴 총리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 훈장을 제정했을 때 그는 옛날의 어떤 훈장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런 훈장이 존재한 일이 없었다.

이 바스 기사단 최초의 구성원은 기사단장인 영국 국왕과 36명의 기사들이었다. 성원 자격규정은 수세기를 거치는 동안 무수한 변화를 겪었다. 1815년에는 나폴레옹 전쟁의 종결을 기념해 3등급의 기사위가 제정되었다. 1847년에는 이에 상응하는 민간 부문 등급이 추가되었다.

오늘날 바스 기사단에는 국왕과 왕족, '명예회원'으로 알려진 외국인들, 그리고 여러 등급의 기사들, 즉 115명의 최상급 기사(1등 훈장 G. C. B.)와 328명의 상급 기사(2등 훈장 K. C. B. 또는 여성일 경우 D. C. B.) 및 1,815명의 하급 기사(3등 훈장 C. B.)가 속해 있다. 1등 훈장과 2등 훈장을 받으면 정식기사가 된다. 이 기사단에 딸린 공직자로는 사제장(보통 웨스트민스터 사제장)과 바스 문장원장, 등기사무관, 주홍홀 의전관, 비서관 들이 있다.

여성도 이 기사단의 어떤 등급이든 들어갈 수 있다. 최상급 기사(G. C. B.)는 이 기사단의 본부인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의 헨리 7세 예배당에 좌석을 배정받으며, 그곳에 그의 기치와 깃 장식, 문장이 부착된다. 이 기사단의 배지에는 3개의 왕관과 함께 '셋이 하나로'(Tria juncta in uno)라는 기사단의 표어와 '나는 봉사한다'(Ich dien)는 웨일스의 좌우명, 각각 잉글랜드·스코틀랜드·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문장들(장미·엉겅퀴·클로버)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