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에서 권력의 역할을 분석한 대표적인 학자이다.

베를린·프랑크푸르트·뮌헨 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관계연구소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1927년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프랑크푸르트의 노동법원 수석판사 대리가 되었다. 1932년부터 1년간 공법을 강의할 계획으로 제네바에 갔으나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1935년까지 머물렀다.

1935~36년 마드리드에서 교수생활을 했으며 1937년 미국에 정착한 이래(1943년 미국에 귀화), 뉴욕 주 브루클린대학(1937~39),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대학교(1939~43), 시카고대학교(1943~71), 뉴욕시립대학교(1968~74), 신사회과학연구소(1974~)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현대적·현실주의적 접근법을 취한 그의 〈국제관계론 Politics Among Nations〉(1948)은 이 분야의 고전으로 인정되어 수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모겐소 이론의 핵심은 권력을 국제정치상의 뚜렷한 목표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국익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를 인식하고 협상을 비롯한 전통적 외교수단을 고수할 것을 역설했다. 여러 학회간행물과 평론지의 기고가로 활약했으며 〈과학적 인간과 권력정치 Scientific Man vs. Power Politics〉(1946)·〈국익의 옹호 In Defense of the National Interest〉(1951)·〈정치학의 난제(難題) Dilemmas of Politics〉(1958)·〈미국 정치의 목표 The Purpose of American Politics〉(1960)·〈20세기의 정치학 Politics in the Twentieth Century〉(3권, 1962)·〈권력과 진실 Truth and Power〉(1970)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