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및 3군 참모총장직을 거쳐(1970~74) 1974~78년 대통령을 지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과테말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인 '폴리테크니카'를 수료했다. 1974년 3월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으나 폭력과 암살, 선거법 위반의 맞고소가 난무하는 부정선거였다.

7월 1일 취임식을 갖고 경제자립정책을 발표했지만 내정에 있어서는 기존의 통치방식을 답습했으며 전직 각료들이 그대로 유임되었다. 재임기간 내내 브라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주성을 확보하려 했던 라우헤루드는 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1977년 파나마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것도 주권 재정립 문제 때문이었다. 미주개발은행으로부터의 차관도입에 성공하여 도로·전선·은행 등을 설치하고 어업과 건설업을 진흥시켰으며 1976년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는 구호물자보급과 질서유지에 있어 어느 정도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대통령선거로부터 비롯된 정국의 불안정은 4년 임기 동안 계속 증대되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우파 민간암살단체로 내부에 준군사조직을 갖추고 있는 '흰 손'의 활동을 거듭 비난하고 테러 활동을 묵인·방조한 책임을 들어 라우헤루드를 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