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Ⅱ)가 가장 보편적인 산화수이지만, 니켈 화합물은 －1, 0, ＋1, ＋2, ＋3, ＋4에 이르는 다양한 산화수를 갖고 있다. 2가 니켈은 매우 다양한 착물을 형성하며, 주변 배위수는 4, 5, 6으로 주요구조형태(정팔면체·삼각쌍뿔·정사면체·정사각형)를 모두 갖고 있다.

니켈(Ⅱ) 화합물은 공업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예컨대 염화니켈(NiCl₂)과 질산니켈[Ni(NO₃)₂·6H₂O], 황산암모늄니켈[Ni(SO₃NH₂)₂·4H₂O]은 주로 니켈 전기 도금조로 쓰인다. 황산니켈(NiSO₄)은 도금뿐만 아니라 촉매제조, 밑법랑, 염색 및 나염의 매염제(염착제)로 쓰인다. 산화니켈(NiO)과 과산화니켈(Ni₂O₃)은 각각 연료용 전지와 축전지에 사용된다. 그리고 아철산니켈은 안테나와 변압기 같은 전기 설비 자심(磁心)으로 쓰인다.

기타 상업적으로 중요한 화합물로는 니켈카르보닐 혹은 니켈사카르보닐[Ni(CO) ₄]이 있다. 이러한 0가 니켈 화합물은 주로 아세틸렌과 알코올을 원료로 아크릴산염(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화합물)을 합성할 때 일산화탄소 운반체로 쓰이며, 금속카르보닐 중 가장 먼저 발견(1890)된 화합물군이다. 휘발성의 무색 액체로 일산화탄소와 미세하게 쪼개진 니켈의 반응으로 형성되고, 니켈 원자가 36개의 전자에 둘러싸여 있는 특징적 전자배열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형의 전자배열은 비활성기체 원자의 전자 배열과 아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