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요약
1920~21년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합의 공장지배를 옹호하여 유명해진 소련 공산당 내부의 분파.
(영). Worker's Opposition.
이들이 권력투쟁에서 패배하자 소련정부는 보다 용이하게 신경제정책을 착수할 수 있었고(1921), 당내 불만세력을 억압하는 전례를 만들 수 있었으며, 결국 스탈린은 자신의 독재체제를 확립할 수 있었다.
노동자반대파는 중앙당기구가 지방의 당조직과 노동조합을 지배하는 것, 당이 공장을 통제하는 데 있어 노동자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 공장에서 부르주아 전문가들을 보다 많이 쓰는 것, 당이 공장에 대한 집단통제를 1인 관리로 대체하려는 것 등에 반대하면서 1919년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1920~21년에는 노동조합을 국가기관으로 개편하려는 트로츠키의 계획에 반대함으로써 명백한 반대세력으로 떠올랐다(→ 트로츠키). 주로 노동조합 지도자들로 구성된 이 세력은 A. G. 슐리야프니코프와 S. P. 메드베데프, 그리고 나중에는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노동조합의 종속화에 반대했을 뿐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가장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노동조합이 국가경제와 개인기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당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지만 당 지도부 인사들은 아무도 운동에 호응하지 않았다.
제10차 당대회(1921. 3)에서 공산당은 노동자반대파의 강령을 거부하고 그 사상을 비난했으며 조직의 해체를 명령했다. 그러나 노동자반대파는 선전활동을 계속했고 특히 당내 민주주의의 결여, 중앙지도부의 노동자와 지역자율성에 대한 존중결여, 당원들을 외진 지역으로 추방함으로써 당을 와해시키려는 공산당 지도부의 작태 등에 관하여 불만을 제기했다.
1922년 2월 노동자반대파는 소련 공산당은 그간의 잘못을 시정하고 더이상의 음해공작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청원서(22개조 선언)를 코민테른 집행위원회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11차 당대회(1922. 3~4)는 노동자반대파 지도자들을 당에서 축출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비난하고 활동을 축소하도록 강요했다. 1926년 잔류 세력들은 잠시 다른 반대파들과 연합하여 스탈린의 독재를 막아보려고 애썼으나 실패로 끝났다. 1933년 모든 지도자들이 당에서 축출되었으며 1930년대의 숙청으로 콜론타이를 제외한 전부가 제거되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