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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길운을 뜻하는 사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
상징화 또는 우의화의 성격을 지니며, 기복적인 용도로 제작되었다. 부귀·영화·다남·출세·재물·건강·장수 등 현실적 삶의 소망과 욕구를 담은 복(福)·녹(祿)·수(壽)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그려졌다.
소재는 오행설과 역경사상에 기인한 것, 민간신앙을 포함한 종교사상의 믿음에서 발생된 것, 전설 또는 고사와 관련된 것, 언어상의 발음과 어의에서 연유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소재는 동양문화의 오랜 전통 속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산수·인물·영모·화훼 등 전분야에 걸쳐 있으며 종류가 다양하다. 단독 또는 2개 이상이 조합되어 그려지며 주로 채색과 공필에 의한 원체풍으로 그려졌다.
처음에는 상징적 장식문양으로 시작했으나 한대(漢代)를 통해 길리상서사상과 신선사상 등의 유행으로 본격화되었다. 당대(唐代)에는 길상적 소재들을 모은 〈손씨서응도 孫氏瑞應圖〉가 간행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의 고분벽화·공예화 등에 여러 종류의 영수·서화가 그려지다가 고려시대에 이르러 십장생도 등이 출현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조선시대로 이어져 세화를 비롯해 생일축수용과 주거장식용 병풍에 그려졌다. 특히 조선 후기에 많이 그려졌던 민화의 경우 대부분 길상도와 같은 소재와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민화).
대표적인 화제로 십장생도·백동자도·모란도·송학도·석류도·군접도·약리도·기명절지도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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