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각 재료로 철을 이용하여 풍부한 표현기법을 개발해냈다. 그는 고향 바르셀로나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미술을 배우고 '에스쿠엘라 데 벨라스 아르테스'(Escuela de Bellas Artes)에서도 공부했다. 그의 가족은 1900년 파리로 이사했는데, 그곳에서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사귄 오랜 친구 파블로 피카소를 통해 파리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알게 되었다.

형 장(Jean)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화가의 길을 버리고 15년 동안 고독과 가난 속에 살면서 금속조각술을 연마했다.

1927년 철을 용접하여 만든 첫작품을 발표한 이래 철은 그의 작품의 특성과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가 되었다. 1930년대초 구성파의 영향을 받아 〈입맞춤 The Kiss〉(1930) 같은 추상작품을 만들었다. 1930년대 후반부터는 점점 자연주의적인 경향을 띠었고, 가장 걸작으로 평가받는 〈몬트세라트Ⅰ Montserrat Ⅰ〉(1936~37,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박물관)을 제작했다. 이것은 스페인 내란의 공포와 부당함을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