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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반도 남동부에 있는 경상남도의 자연 지형과 기후, 식생 등의 현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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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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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지질·지형
지질은 경상분지의 남부에 위치하여 약 80%가 중생대 후기에 육성층으로 퇴적된 경상계(慶尙系)의 지층으로 덮여 있다.
경상계는 하부의 낙동통(洛東統)과 상부의 신라통(新羅統)으로 구분된다.
낙동통은 셰일·사암·역암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진주에서 산청을 거쳐 합천까지 북북동방향으로 띠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다. 진주지방에서는 낙동통의 두께가 1,000m에 이르기도 한다. 신라통은 이암·사암·역암·분암·응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낙동통 동쪽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화산활동에 의한 안산암·유문암·응회암 등의 화산암이 넓게 분포하고 퇴적암은 그 사이에 끼인 상태로 존재한다.
한편 서쪽의 지리산 일대에는 지리산편마암복합체의 변성암류와 더불어 화강암이 분포한다. 이밖에 중생대말에 관입한 불국사화강암이 곳곳에 소규모로 노출되어 있다. 이 암석은 건축재·비석재 등으로 많이 쓰이며, 이와 관련된 석영맥에서는 납·아연·구리가 금과 함께 산출되기도 한다.
지형은 서쪽에 우뚝 솟아 있어 전라북도 및 전라남도와의 도계를 이루고 있는 소백산맥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 산맥을 따라 지리산(智異山 : 1,915m)을 비롯하여 덕유산(德裕山 : 1,614m)·남덕유산(南德裕山 : 1,508m)·대덕산(大德山 : 1,290m)·백운산(白雲山 : 1,279m) 등의 고봉들이 열지어 있고, 대덕산에서 동남쪽으로 갈라져나온 소백산맥의 지맥에는 가야산(伽倻山 : 1,430m)과 수도산(修道山 : 1,317m)이 솟아 있다. 육십령(六十嶺 : 734m)과 팔량치(八良峙 : 513m)는 예로부터 소백산맥 양쪽의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을 이어주는 주요고개였다.
태백산맥은 경상남도에 이르러 현저히 낮아지지만 밀양의 천황산(天皇山 : 1,189m)과 양산의 원효산(元曉山 : 922m)을 중심으로 동부고지를 이루고 있다.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산지와 동부고지 사이에는 낙동강(洛東江) 연안의 중앙저지가 펼쳐진다.
낙동강은 경상남도에 이르러 황강(黃江)·남강(南江)·밀양강(密陽江) 등의 주요지류와 합류하는데, 매년 홍수피해를 크게 일으켜왔으나 1969년에 남강 댐, 1976년에 안동 댐이 건설됨으로써 그 피해가 다소 완화되었다.
서부산지의 남강 상류지역은 비가 많이 내려 낙동강 하류의 저지대에 상습적으로 심한 홍수를 일으켜왔는데, 진주의 남강 댐은 홍수시에 남강 상류의 물을 유역변경에 의하여 남해안의 사천만으로 직접 방류하도록 건설되었다.
낙동강 연안에는 곳곳에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남에서 진영에 걸친 낙동강 양안의 하남평야(河南平野)와 대산평야(大山平野), 그리고 낙동강 하구의 김해평야(金海平野)가 가장 넓다. 김해평야는 낙동강 삼각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충적평야로서 지금은 거의가 부산광역시에 편입되었다.
이들 평야에서는 일찍부터 낙동강 물을 양수하여 농업용수로 써왔다. 낙동강은 조석(潮汐)의 영향이 삼랑진까지 미쳤으나 부산지역의 용수공급을 위하여 1987년에 완공한 낙동강 하구둑으로 인하여 그 영향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밖의 하천으로는 전라남도와의 도계를 이루면서 남해안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섬진강이 있다. 남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섬이 많다. 해안선의 총길이는 2,166.9㎞이다. 유인도 78개, 무인도가 349개에 이르며(울산광역시 분리 이전), 거제도와 남해도는 각각 우리나라 제2위와 제4위의 큰 섬이다.
기후
남해에 면해 있어 전체적으로 기후가 따뜻하다.
연평균기온은 11~14℃로 해안지방에서 내륙지방으로 감에 따라 낮아지는데, 제주도 다음으로 높다. 8월평균기온은 24~25.5℃로서 산지를 제외하면 해안지방보다 내륙지방이 약간 높지만 1월평균기온은 해안지방이 0~2℃, 북쪽 내륙의 거창·함양·합천 지방이 -2~-3℃로서 지역적인 차이가 크다. 남해안과 도서지방은 특히 겨울이 따뜻하여 동백나무·비자나무·탱자나무·팽나무·후박나무 등의 난지성 상록활엽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연평균강수량도 해안지방이 1,500㎜ 내외이고, 경상북도에 인접한 북부내륙의 합천지방이 1,287.2㎜로 지역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하동과 남해를 중심으로 하는 섬진강 하류지방은 연평균강수량이 1,600㎜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최다우지를 이루고 있다. 연강수량의 50~60%가 여름철에 내리며, 해안지방은 태풍이 통과할 때 심한 풍수해를 자주 입는다. 1959년 9월에 태풍 사라호가 김해지방을 강타했을 때는 사망자 및 실종자 849명에 이재민이 37만 명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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