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와 팔레스타인의 고대사와 선사시대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

제리코(Jericho)의 발굴(1930~36)로 특히 유명한 가스탱은 랭커셔의 립체스터를 비롯한 영국 각지에서 로마 유적을 발굴하며 고고학에 입문, 40여 년 동안 교직과 야외조사에서 성공적으로 일했다. 리버풀대학에서 이집트 고고학 강사가 되었고(1902), 고고학 방법론과 실습담당 교수로 재직했다(1907~41).

이집트에서는 영국의 유명한 고고학자 플린더스 페트리와 아비도스에서 작업을 시작(1900)하여 1908년까지 많은 유적지를 발굴했다. 하투사스(현재 터키의 보가즈쾨이)에 있는 히타이트의 수도 발굴현장 방문중 히타이트 왕조 문서보관소의 발견을 목격한 뒤 중요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북부와 아나톨리아를 조사하는 동안 터키의 사크자괴즈 근처의 마운드를 발굴하기로 결심했다. 1907~11년 그곳에서 히타이트 말기의 건축유물과 조각에서부터 BC 5000년기와 4000년기의 신석기시대 토기와 도구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발견을 하였다. 1910년 〈히타이트인의 땅 The Land of the Hittites〉을 발간했다. 1909~14년에는 수단 북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고대 도시 메로에와 그 근처에 있는 태양신의 사원을 발굴하여, 그 결과를 〈메로에：에티오피아인의 도시 Meroë : The City of the Ethiopians〉(1911)에서 분석했다.

가스탱은 1919년 팔레스타인에 있는 영국 고고학 학교 초대 교장이 되어 체계적인 고고학 조사계획을 세웠다. 그는 많은 유적지를 연구하여 가자 근처 아스칼론(지금의 아슈켈론)에서는 BC 2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인간의 거주 흔적을 발견했다.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며 거친 여러 곳에 대한 발굴은 많은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1926년 갈릴리 해 근처에서 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고대도시 하조르를 확인했다.

1930~36년에는 제리코에서 토기사용시기 이전의 매우 오래된 층을 찾기 위한 최초의 탐색을 실시했다. 그는 일부 무너진 도시성벽이 여호수아 정복 때 무너진 것으로 보았으나, 그뒤에 조사를 통하여 이들 성벽은 이보다 300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의 저서 〈성서 연구의 기초：여호수아, 판관기 The Foundations of Bible History：Joshua, Judges〉(1931)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1937년 다시 히타이트 땅으로 관심을 돌려 터키의 메르신 가까이 있는 위뮈크테페시에서 발굴작업을 시작, 선사시대의 중요한 유물들을 많이 발견했다.

터키에 있는 영국 고고학 연구소 소장이 된(1947) 뒤 마지막 작업의 결과를 〈선사시대의 메르신 Prehistoric Mersin〉(1953)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