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출처 클래식 백과

타메를라노

다른 표기 언어 Tamerlano 동의어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요약 테이블
시대 바로크
분류 고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724년 7월 3일~1724년 7월 23일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초연 1724년 10월 31일, 런던의 왕립 극장
등장인물 • 타메를라노(타타르의 황제, 알토 카스트라토) • 바야제트(터키의 황제, 테너) • 아스테리아(바야제트의 딸, 소프라노) • 안드로니코(그리스의 왕자, 알토 카스트라토) • 이레네(타메를라노의 약혼녀, 콘트랄토) • 레오네(안드로니코와 타메를라노의 친구)
배경 1402년 터키 북서부 프루사
대본(리브레토) 니콜라 프란체스코 하임

요약 헨델이 1724년 20일만에 완성한 오페라이다. 대본은 아고스틴 피오베네의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니콜라 프란체스코 하임이 각색한 것이다. 매우 극적이고 탁월한 성격묘사를 보여주는 이 오페라는 헨델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테너 가수가 주인공을 맡은 헨델의 첫 오페라이며, 당대 최고의 테너였던 프란체스코 보로시니가 초연을 맡았다.

목차

  1. 헨델의 걸작 오페라
  2. 테너 가수가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헨델 오페라
  3. 술탄의 딸에게 마음을 뺏긴 타타르 족장 타메를라노의 이야기
    1. 1막 1장 Forte e lieto a morte andrei
    2. 1막 6장 Ciel e terra armi di sdegno
    3. 3막 8장 Empio per farti guerra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 Balthasar Denner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헨델의 걸작 오페라

〈타메를라노〉는 헨델이 작곡한 가장 뛰어난 오페라들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매우 극적이고 탁월한 성격 묘사를 보여준 걸작이다. 〈로델린다〉와 함께 1724~1725년 오페라 시즌을 위해 제작되었다. 헨델은 자필 악보에 작곡을 시작한 날짜와 완성한 날짜를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는데, 〈타메를라노〉는 헨델이 악보에 작곡 날짜를 기록하기 시작한 첫 작품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헨델은 1724년 7월 3일 작곡을 시작하여 20일 후인 7월 23일에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초연은 1724년 10월 31일 런던의 왕립 극장에서 이루어졌고 그해에 모두 12번 공연되었다. 이후 헨델은 1731년에 이 작품을 한 번 더 재상연했다. 대본은 니콜라 프란체스코 하임이 아고스틴 피오베네의 동명희곡 《타메를라노》(Tamerlano)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고대 악사라이 궁전 입구에 있는 타메를라노 동상

ⓒ Bruno Cossa / Grand Tour / Corbis

첼레스티, 〈타메를라노와 바야제트〉, 1700년경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테너 가수가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헨델 오페라

〈타메를라노〉는 헨델의 오페라 중 테너 가수가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작품이다. 초연 당시 타타르의 족장 타메를라노는 카스트라토 파시니가, 그리스의 왕자 안드로니코는 카스트라토 세네시노가 맡았다. 하지만 또 한 명의 주인공인 바야제트 역은 테너 가수였던 프란체스코 보로시니가 차지했다. 보로시니(Francesco Borosini)는 18세기 오페라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테너 가수들 중 한 명이며, 특히 이탈리아의 위대한 테너 가수들 중 런던에서 활동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헨델은 〈타메를라노〉에서 보로시니를 위하여 오페라 세리아 역사상 유례없이 수준 높고 탁월한 아리아들을 작곡하였다.

〈타메를라노〉 초연 당시 안드로니코 역을 맡았던 카스트라토 세네시노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바야제트 역을 맡은 테너 보로시니의 캐리커처

〈타메를라노〉는 테너 가수가 주인공을 맡은 헨델 최초의 오페라 작품이다.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술탄의 딸에게 마음을 뺏긴 타타르 족장 타메를라노의 이야기

타타르와의 전쟁에서 패한 터키의 황제 바야제트는 사슬에 묶여 타타르의 족장 타메를라노의 궁전으로 끌려온다. 바야제트의 딸 아스테리아를 보고 사랑에 빠진 타메를라노는 이레네와 약혼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스테리아와 결혼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안드로니코에게 아스테리아와 바야제트의 동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조건으로 안드로니코와 이레네의 결혼 및 바야제트의 자유를 내건다. 하지만 바야제트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아스테리아는 안드로니코가 배신했다고 오해한다. 안드로니코는 바야제트와 동맹을 맺은 그리스의 왕자로, 아스테리아와 연인 사이이다.

2010년 영국 〈타메를라노〉 공연 중 안드로니코가 노래하는 장면

ⓒ Robbie Jack / Corbis

이레네는 자신이 타메를라노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타메를라노의 궁전에 도착하지만, 안드로니코에게서 타메를라노와 결혼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안드로니코는 이레네에게 변장을 하고 조금 더 기다려보라고 충고한다. 안드로니코의 진심을 오해한 아스테리아는 타메를라노의 구애를 받아들인다. 사실 아스테리아가 타메를라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이유는 타메를라노 가까이에서 그를 암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안드로니코는 아스테리아의 사랑이 식었다고 오해하고는 절망한다. 바야제트는 자신의 딸과 타메를라노가 결혼할 것이란 소식을 듣고 분노한다. 아스테리아의 암살 시도는 실패하고, 타메를라노는 아스테리아와 바야제트를 죽이기로 한다.

2010년 런던 〈타메를라노〉 공연 중 타메를라노와의 결혼을 위해 그의 궁전으로 향하고 있는 이레네

ⓒ Robbie Jack / Corbis

아스테리아와 바야제트는 독약을 먹고 자살하기로 한다. 타메를라노는 다시 한 번 아스테리아를 얻기 위한 시도로 그녀의 아버지를 용서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안드로니코와 아스테리아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선언하고, 타메를라노는 이들 모두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한다.

타메를라노는 바야제트와 아스테리아에게 굴욕감을 안겨 주기 위해 아스테리아를 자신의 하녀로 만들고 연회를 열어 자신에게 술을 따르게 한다. 아스테리아는 그 술잔에 아버지 바야제트로부터 받은 독을 넣는다. 그때 이레네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컵에 독이 들었음을 알린다. 바야제트는 복수의 세 여신에게 가서 타메를라노에게 복수해줄 것을 요청하고, 대신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 바야제트의 죽음을 계기로 타메를라노는 마음을 바꿔 아스테리아를 용서하기로 하고 아스테리아와 안드로니코의 결혼을 허락한다. 오페라는 타메를라노와 이레네의 듀엣,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합창으로 막을 내린다.

아스테리아와 바자제에게 굴욕감을 안겨 주고 싶은 타메를라노

ⓒ Robbie Jack / Corbis

1막 1장 Forte e lieto a morte andrei

터키의 황제 바야제트는 타타르의 족장 타메를라노와의 전투에서 패하여 타메를라노의 궁전 감옥에 갇혀 있다. 안드로니코는 타메를라노의 명으로 바야제트를 감옥에서 꺼내주지만, 바야제트는 이를 수치로 여기고 자살을 하려 한다. 그때 안드로니코가 딸을 생각해서라도 살아야 한다며 바야제트를 만류한다. 이때 등장하는 ‘Forte e lieto a morte andrei’는 바야제트의 아리아로, 바야제트는 자신이 자살하지 않는 이유는 딸 아스테리아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노래한다. 이 아리아는 다카포 형식으로 되어 있고 빠르기는 라르고, 조성은 C장조이다.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고자 하지만 딸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그럴 수 없는 바자제의 심경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1막 6장 Ciel e terra armi di sdegno

아름다운 아스테리아를 본 타메를라노는 사랑에 빠진다. 그는 이레네와 약혼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스테리아와 결혼하려고 한다. 타메를라노는 안드로니코에게 아스테리아와 바야제트의 동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대신 안드로니코와 이레네의 결혼 및 바야제트의 자유를 조건으로 내건다. 안드로니코는 이 소식을 바야제트와 아스테리아에게 전한다. 아스테리아는 안드로니코의 마음이 변했다고 오해하게 되고, 바야제트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Ciel e terra armi di sdegno’는 바야제트가 타메를라노의 제의를 거절하며 죽음도 두렵지 않음을 노래하는 아리아이다. 알레그로의 빠르기에 조성은 D장조이다. 각진 선율과 추진력 있는 리듬을 통해 바야제트의 확고한 결심을 표현하고 있다.

3막 8장 Empio per farti guerra

아스테리아는 타메를라노의 술잔에 독을 넣어 그를 독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화가 난 타메를라노는 아스테리아를 후궁의 처소에 두고 수치를 주고자 한다. 타메를라노의 판결에 분노한 바야제트는 신에게 복수를 부탁하고,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다. ‘Empio per farti guerra’는 바야제트가 죽어서라도 타메를라노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이다. 3/4박자이고 알레그로의 빠르기에 조성은 g단조이다. 각진 선율선과 반주 부분의 16분음표 음형이 만들어내는 몰아치는 듯한 느낌은 죽음 직전의 분노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 ⓒ 음악세계 & 음악사연구회(사)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음악세계와 음악사연구회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보경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론전공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음악이론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음악세계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