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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래식 백과

알치나

다른 표기 언어 Alcina 동의어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요약 테이블
시대 바로크
분류 고음악 > 오페라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원작 리카르도 브로스키의 〈알치나의 섬〉 대본을 기초로 함
초연 1735년 4월 16일,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
등장인물 • 알치나(마법사, 소프라노)
• 모르가나(알치나의 여동생, 소프라노)
• 오베르토(아버지를 찾아다니는 소년, 보이 소프라노)
• 루지에로(기사, 메조소프라노 카스트라토)
• 브라다만테(루지에로의 연인, 자신의 오빠이자 기사인 리카르도로 분장함, 콘트랄토)
• 오론테(모르가나의 연인, 테너)
• 멜리소(루지에로의 후견인, 베이스)
배경 알치나가 만든 마법의 섬
대본(리브레토) 미상

요약 헨델의 오페라 세리아로,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를 기초로 리카르도 브로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알치나의 섬의 대본을 토대로 하였다. 헨델의 최고 걸작을 평가되는 이 오페라는 구조적인 측면에서나 다카포 아리아가 주를 이루는 점에서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 전통을 따르고 있으나, 중간에 발레가 삽입됨으로써 프랑스 오페라의 영향도 살펴볼 수 있다.

목차

  1. 《광란의 오를란도》를 토대로 한 걸작 오페라
  2. 화려한 발레가 삽입된 오페라 세리아
  3. 여자 마법사 알치나가 만든 섬에 갇힌 기사 루지에로
    1. 1막
    2. 2막
    3. 3막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 Balthasar Denner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광란의 오를란도》를 토대로 한 걸작 오페라

〈알치나〉는 헨델이 작곡한 오페라 세리아로 풍부하고 독창적인 음악, 환상적인 소재, 파워풀하고 폭넓은 감정 표현을 보여주며 가장 위대하고 인기 있는 헨델 오페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오페라는 1735년 4월 16일 런던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초연은 성공적이었고, 시즌이 마감되기까지 모두 18번 공연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1736년 코벤트 가든의 오페라 시즌과 1737년 재공연 되었고 약 200년 후인 1928년 라이프치히에서 현대적 양식으로 재탄생되었다.

〈알치나〉는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rioso)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광란의 오를란도》는 샤를마뉴 대제가 이끄는 십자군 기사단과 이슬람 제국 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며 마법의 세계와 환상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1728년 이탈리아 작곡가 리카르도 브로스키는 《광란의 오를란도》를 기초로 〈알치나의 섬〉(L'isola di Alcina)이라는 제목의 오페라를 작곡한 바 있다. 1729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헨델은 이 오페라의 대본을 접하게 되었고, 이것이 헨델 오페라 〈알치나〉의 토대가 되었다. 헨델은 〈알치나〉 이외에도 《광란의 오를란도》를 바탕으로 〈오를란도〉(Orlando), 〈아리오단테〉(Ariodante) 등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이 세 작품은 헨델이 오페라 분야에서 최고의 창작력을 발휘하던 1730년대에 발표되었으며, 세 작품 모두 헨델의 걸작 오페라로 높이 평가된다.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초상

헨델의 〈알치나〉는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구스타프 도레,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의 환상적 요소들을 표현한 그림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화려한 발레가 삽입된 오페라 세리아

〈알치나〉에는 화려한 발레가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동일 오페라 시즌에 작곡된 〈아리오단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발레는 프랑스 출신의 댄서이자 안무가인 마리 살레와 그녀가 이끄는 무용단을 염두에 둔 것이며, 오페라에 발레를 삽입한 것은 동시대 프랑스 오페라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다 카포 아리아가 주를 이룬다는 점과 오페라의 구조적인 면에서는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 전통을 따르고 있다.

마리 살레의 초상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여자 마법사 알치나가 만든 섬에 갇힌 기사 루지에로

1막

연인 루지에로를 찾아 헤매던 브라다만테는 루지에로의 후견인 멜리소와 함께 여자 마법사 알치나의 섬에 도착한다. 브라다만테는 자신의 오빠인 리카르도로 변장을 해있다. 브라다만테와 멜리소는 마법 반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반지를 끼고 있으면 알치나가 만든 환상을 꿰뚫어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알치나의 주문을 깨고 그녀의 포로들을 풀어줄 계획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 사람은 여자 마법사이자 알치나의 여동생인 모르가나이다. 인간적이지도 않고 진정한 사랑도 알지 못하는 모르가나는 자신의 연인인 오론테를 버리고, 잘생긴 리카르도에게 반해 이들을 알치나의 궁전으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브라다만테는 알치나의 마법에 빠져 정신을 잃고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는 루지에로를 발견한다. 브라다만테와 멜리소는 루지에로를 질책하지만, 루지에로는 알치나 이외의 다른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한편, 알치나의 궁전에는 오베르토라는 소년이 있는데, 이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 아스톨포를 찾고 있다. 브라다만테는 아스톨포가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변해 있다고 생각한다.

오론테는 모르가나가 리카르도와 사랑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리카르도와 결투를 벌인다. 모르가나는 이 싸움을 만류하지만 오론테는 기분이 나쁘다. 오론테는 루지에로에게 가서 알치나가 새로 온 젊은이 리카르도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루지에로는 질투에 휩싸인다. 리카르도가 들어와서 알치나를 존경하는 척하자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진다. 알치나는 루지에로를 안심시키지만, 루지에로를 본 브라다만테는 흥분하여 그녀의 정체를 드러내고 만다. 루지에로는 혼란스러워한다.

알치나는 자신이 루지에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리카르도를 동물로 만들 계획임을 모르가나에게 털어놓는다. 모르가나는 리카르도에게 성을 탈출하라고 하지만, 리카르도는 사랑하는 이가 있어 이 성에 머물 것이라 말한다. 모르가나는 이 사람이 자신일 것이라 확신한다.

루지에로를 만나는 알치나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2막

멜리소는 루지에로에게 마술 반지를 준다. 루지에로는 마술 반지의 영향으로 섬의 허상을 본다. 겁에 질린 루지에로는 성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에 루지에로의 오랜 친구인 멜리소는 알치나가 여전히 엄청난 파워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냥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도망칠 것을 권유한다. 잠시 후 오베르토가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곧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론테는 루지에로가 도망쳤다는 소식을 알치나에게 전하고, 알치나는 거의 정신을 잃고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루지에로는 완전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마침내 브라다만테를 알아본다. 루지에로와 브라다만테는 알치나를 물리치기로 결심한다. 모르가나는 알치나에게 루지에로가 섬의 허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말해준다. 알치나는 루지에로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령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마법의 힘을 잃은 알치나는 자신의 무력함에 슬퍼한다. 알치나가 떠나자 유령들이 나타나 춤을 춘다.

3막

오론테는 모르가나에게 무관심한 척 한다. 알치나는 루지에로를 마주하게 되고, 브라다만테에 대한 루지에로의 사랑이 확고함을 깨닫고는 복수를 맹세한다. 하지만 루지에로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면 모든 것을 용서해줄 마음이 있다. 오론테는 알치나에게 그녀의 마법이 무력해졌음을 알린다. 한편, 오베르토는 여전히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있다. 귀찮아진 알치나는 오베르토에게 창을 주면서 사자를 찔러 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챈 오베르토는 사자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알치나를 협박한다. 루지에로는 알치나와 모르가나의 간청을 거절하고 알치나의 마법의 근원인 항아리를 깨어버린다. 그 순간 알치나와 모르가나는 사라지고, 다른 모양으로 변신해있던 영웅들이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그 중에는 사자로 변해 있었던 오베르토의 아버지인 아스톨포도 있다. 모두가 기뻐하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루지에로의 아리아 ‘푸른 초원’(Verdi prati)

섬의 허상을 보고 섬을 떠나기로 결심한 루지에로가 2막에서 부르는 아리아이다. 이 노래에서 루지에로는 섬과 알치나가 환상임을 알지만, 그들의 아름다움이 평생 그를 홀릴 것이라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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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론전공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음악이론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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