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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래식 백과

데이다미아

다른 표기 언어 Deidamia HWV42 동의어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요약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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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고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740년 11월 20일(완성)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초연 1741년 1월 10일, 런던 링컨즈 인 필즈 극장
등장인물 • 데이다미아(리코메데스의 딸, 소프라노)
• 네레아(데이다미아의 친구, 소프라노)
• 아킬레스(‘피라’라는 이름의 소녀로 변장, 소프라노)
• 율리시스(이타카의 왕으로 ‘안틸로코’란 이름을 사용, 메조소프라노 카스트라토)
• 페니체(아르고스의 왕, 베이스)
• 리코메데스(스키로스의 왕, 베이스)
대본(리브레토) 파올로 안토니오 롤리

요약 〈데이다미아〉는 헨델이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이다. 헨델은 1740년 11월 20일에 〈데이다미아〉를 완성하였고, 초연은 1741년 1월 10일 런던의 링컨즈 인 필즈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영국 청중들은 이탈리아 오페라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데이다미아〉는 〈이메네오〉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양식으로 작곡되었으나, 청중들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헨델은 이 오페라를 총 3번 공연한 이후 오페라 세리아의 작곡을 완전히 그만두고, 영국 오라토리오로 방향을 바꾸었다. 〈데이다미아〉는 약200년 후인 1953년 독일의 할레에서 재공연되었다.

목차

  1. 데이다미아 신화
  2. 오페라의 배경
  3. 데이다미아와 아킬레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1. 나를 괴롭게 하네(M'ai resa infelice)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 Balthasar Denner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데이다미아 신화

그리스 신화에서 데이다미아는 스키로스의 왕 리코메데스의 딸이다. 리코메데스는 아킬레스를 자신의 궁전에 숨겨두고 있었고, 데이다미아는 리코메데스의 일곱 딸들 중 한명이었다. 어떤 기록에는 아킬레스가 왕의 딸들 중 한 명으로 숨어 있었다고 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피라’라는 이름의 시녀로 숨어 있었다고 되어 있다. 데이다미아와 아킬레스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졌다. 이후 율리시스가 아킬레스를 찾아 리코메데스의 궁전에 도착했고, 여장을 하고 있는 아킬레스를 찾아내게 된다. 아킬레스는 임신을 한 데이다미아를 남겨 두고 트로이 전쟁에 나가기 위해 떠나고, 결국 오레스테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데이다미아 그림이 새겨진 접시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율리시스와 데이다미아 사이의 아킬레스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오페라의 배경

〈데이다미아〉는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파올로 안토니오 롤리가 대본을 썼다. 아킬레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가할 경우 죽게 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다. 아킬레스의 아버지 펠레우스는 이 운명을 피하기 위해 아킬레스를 자신의 친구이자 스키로스의 왕인 리코메데스의 궁전에 보내 소녀로 변장을 시켜 키우고, 리코메데스의 딸 데이다미아와 아킬레스는 사랑에 빠진다. 한편 그리스인들은 트로이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신관 칼카스는 아킬레스의 도움이 없이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 예언한다. 이에 그리스 대사들은 아킬레스를 소환하기 위해 스키로스로 온다.

〈데이다미아〉의 극작가 파올로 안토니오 롤리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데이다미아와 아킬레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네스토르와 네스토르의 아들 안티로쿠스로 변장한 율리시스, 그리스 대사 페니체는 아킬레스를 찾아 스키로스로 온다. 이들이 도착하는 장면에서 느린 행진곡이 연주되는데, 이때 오케스트라에 트럼펫과 드럼이 더해진다. 율리시스는 리코메데스에게 군사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리코메데스는 이에 응한다. 하지만 리코메데스는 아킬레스를 숨겨주고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숨긴다. 한편, 데이다미아는 사냥을 떠난 아킬레스를 기다리고, 아킬레스는 ‘피라’라는 소녀로 변장해있다. 아킬레스가 돌아오자 데이다미아는 아킬레스가 자신보다 사냥을 더 좋아한다며 잔소리를 하고, 아킬레스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유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네레아는 그리스에서 낯선 사람들이 아킬레스를 찾아왔다는 소식을 데이다미아에게 전한다. 데이다미아는 아킬레스를 걱정한다.

니콜라 푸생, 〈스키로스에 온 아킬레스〉, 1656년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데이다미아와 아킬레스 조각상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변장한 율리시스는 데이다미아에게 관심을 보이고 아킬레스는 이를 질투한다. 리코메데스는 자신의 궁전을 방문한 이들을 위해 사냥을 개최하는데, 데이다미아는 사냥을 통해 아킬레스의 정체가 드러날까 걱정한다. 페니체는 네레아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네레아와 데이다미아가 사냥 장소에 나타나주길 부탁한다. 사냥이 시작되고 율리시스는 피라를 지켜본다. 피라가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사냥에서 탁월한 힘과 기술을 선보이자 율리시스는 피라가 변장한 율리시스임을 눈치 챈다. 사냥하는 장면에서는 오케스트라에 호른이 첨가되어 색채감을 더한다.

페네체는 네레아에게 그녀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며, 자신이 트로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한편, 율리시스와 페니체 앞에서 피라로 변장해있는 율리시스는 소녀들이 좋아하는 장신구들보다 헬멧, 방패, 무기 등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때 군대 소집령이 떨어지고, 율리시스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율리시스는 아킬레스에게 트로이 전쟁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데이다미아는 율리시스를 원망한다. 한편 데이다미아는 아버지 라코메데스에게 율리시스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지만 라코메데스는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할 것이란 신탁을 말해준다. 율리시스는 자신 역시 사랑하는 아내 페넬로페를 남겨두고 전쟁에 참여했다며 후에 큰 영광이 뒤따를 것이라는 말로 데이다미아를 위로하지만, 데이다미아의 마음은 편치 않다. 네레아는 페니체가 아킬레스를 찾기 위해 자신을 사랑한 척 한 것에 대해 원망한다. 하지만 페니체는 네레아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청혼을 하고 네레아는 이를 받아들인다. 리코메데스는 아킬레스가 떠나는 것을 허락하고 마지막 합창은 아킬레스와 데이다미아를 격려한다.

나를 괴롭게 하네(M'ai resa infelice)

3막에서 데이다미아가 비탄에 잠겨 노래하는 아리아이다. 다카포 형식을 취하지 않고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이 교대된다. 먼저 라르고 부분에서는 데이다미아가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면 현악 섹션이 이 선율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음악이 진행되는데, 조성은 g단조이다. 그러다 갑자기 음악이 알레그로로 변하는데 쫓기는 듯한 16분음표 리듬이 특징적이다. 조성은 B장조이다. 이후 g단조의 라르고 부분이 짧게 반복된 후 알레그로 부분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B장조로 시작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g단조로 끝맺는다.

〈데이다미아〉의 초연이 이루어졌던 링컨즈 인 필즈 극장의 전경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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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론전공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음악이론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도서 소개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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