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약수터 혹은 불과 1~2시간 정도면 내려올 수 있는 산행지는 작은 배낭을 선택해도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본격적인 산행시간이 3시간 이상인 대상지를 가게 되면 최소한 25리터 이상의 배낭을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1박 2일 산행의 경우 40~50리터, 2박 이상일 경우 50리터 이상이 적절하다.

25리터 이상과 이하의 배낭은 어깨끈과 허리벨트에 차이가 있다. 25리터 이하의 배낭은 어깨끈을 조절하는 장치가 없고, 25리터 이상의 배낭에는 어깨끈 조절 장치가 있다. 어깨끈 조절기능이 없는 것은 어깨를 배낭에 맞춰야 하는 것이고, 조절기능이 있는 것은 배낭을 내 어깨에 맞추는 것이다. 허리벨트 역시 25리터 이하의 배낭은 끈으로만 처리되어 있다. 25리터 이상의 배낭은 벨트에 넓은 패딩이 덧대어져 있고 간단한 물건 수납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집에서 출발할 때 배낭의 1/3은 비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산행 중에 더우면 옷을 벗어 넣을 수 있고, 추우면 꺼내 입을 수 있다. 당일 배낭의 특징은 지퍼를 배낭의 절반 정도가 열릴 수 있도록 달아두었다는 것이다. 수시로 물건을 집어넣고 빼기에 용이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다. 배낭 옆에는 조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데 이것을 사이드스트랩이라고 한다. 헐렁한 배낭 안에서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