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출생 | 1978년 |
---|---|
국적 | 영국 |
대표작 | 「Black Holes & Revelations」(2006) |
목차
-
그의 기타는 폭발적이지만, 서정적이기도 하다
-
세상에서 가장 많은 기타를 부순 기타리스트
매튜 벨라미는 영국 브릿팝 밴드 뮤즈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이며 밴드의 송라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2010년 영국 BBC가 선정한 '최근 30년간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순위에서 존 프루시안테와 슬래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스미스의 조니 마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로 브릿팝 기타리스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다. 그는 또 「토털 기타」가 독자 투표로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 순위에서 29위에 올라있고, 뮤즈의 2집 「Origin of Symmetry」의 수록곡 〈Plug in Baby〉에서 들려준 그의 리프는 「토털 기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리프 100' 순위에서 13위에 올라있다. 2010년에는 「토털 기타」가 선정한 '21세기 첫 10년의 기타리스트'(Guitarist of the Decade)로 지명되면서 '이 시대의 지미 헨드릭스'라는 찬사를 얻기도 했다. 그는 록 전문지 「케랑」이 선정한 '록큰롤계의 가장 섹시한 50명' 가운데 28위에 랭크되었고, NME(New Musical Express) 어워즈에서는 2007년과 2009년에서 201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총 네 차례나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 NME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록큰롤 영웅' 순위에서 그를 14위에 올려놓았는데, 이것은 존 레논과 밥 딜런보다도 높은 순위여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무튼 현재 시점에서 매튜 벨라미가 그만큼 각광받는 기타리스트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영국에서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의 기타는 폭발적이지만, 서정적이기도 하다
매튜 벨라미는 1978년 영국 캠브리지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부모가 이혼한 이후에는 할머니 밑에서 성장하면서 열네 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1962년 싱글 〈Telstar〉로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토네이도스(The Tornados)의 리듬 기타리스트였던 조지 벨라미(George Bellamy)이다. 〈Telstar〉는 영국 그룹의 노래로는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곡으로 국내에서는 1960년대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던 동양방송 [뮤직 텔스타]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매튜 벨라미는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뮤즈의 4집 「Black Holes and Revelations」의 수록곡 〈Knights of Cydonia〉는 〈Telstar〉에 대한 트리뷰트 송으로 알려져 있다.
뮤즈는 1994년 처음 결성되었다. 처음 밴드의 이름은 로켓 베이비 돌스(Rocket Baby Dolls)였다. 그들은 학교 밴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프로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밴드명을 바꾸고 몇 번의 멤버 교체를 거친 후 뮤즈는 1999년 대망의 데뷔 앨범 「Showbiz」를 발표했다. 특유의 멜랑콜리한 서정과 슬픔, 세기말의 우울을 담고 있는 앨범은 그들을 라디오헤드류의 브릿팝 밴드로 분류되게 만들었지만 알만 한 사람들은 알았다. 뮤즈가 결코 그렇게 묶일 수 없는 아주 독창적인 밴드라는 것을 말이다.
2003년 앨범 「Absolution」과 2006년 앨범 「Black Holes & Revelations」의 커다란 성공으로 뮤즈는 세계적인 밴드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2009년 앨범 「The Resistance」가 UK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누구와도 비교될 필요가 없는 브릿팝 최고 밴드의 지위에 안착했다. 데뷔 앨범부터 쏟아져 나온 히트곡 행렬은 〈Unintended〉를 시작으로 〈Time Is Running Out〉 〈Stockholm Syndrome〉 〈New Born〉 〈Starlight〉 〈Supermassive Black Hole〉 〈Uprising〉 등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Supermassive Black Hole〉은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뱀파이어 영화 [트와일라잇](2008)에 삽입되면서 뮤즈에게 전 세계적인 인기를 안겨주었는데, 그 이후로 뮤즈는 계속해서 속편이 제작되고 있는 이 영화에 시리즈마다 한 곡씩을 제공하고 있다.
뮤즈의 음악은 하드 록에서 얼터너티브, 프로그레시브, 일렉트로니카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자장을 펼친다. 메튜 벨라미는 뮤즈 사운드의 핵심인데 그의 기타는 헤비메탈을 연상시킬 만큼 거칠고 묵직한 파워로 무장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각종 음향 효과를 동원해 일렉트로니카적 색깔을 가미한다. 그의 기타는 어느 브릿팝 밴드의 기타리스트보다도 파워풀하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그 속에 서정적이고 때로는 슬프기까지 한 감성의 멜로디가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뮤즈의 힘이다.
뮤즈가 가진 최대의 강점은 라이브 무대에서 발휘된다. 베이스에 크리스 볼첸홈(Chris Wolstenholme)과 드럼에 도미니크 하워드(Dominic Howard)라는 안정적인 리듬 파트를 배경으로 매튜 벨라미의 기타는 활화산처럼 폭발한다. 그들의 사운드는 3인조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간혹 메튜 벨라미가 기타의 자리를 비우고 피아노를 연주할 때에도 기타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 때가 되면 크리스와 도미니크는 리듬 파트에 머무르지 않고 사운드의 전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빈자리를 매운다.
매튜 벨라미는 때로 헤비메탈에서나 들어봄직한 고난도의 테크닉을 앞세운 인상적인 솔로 연주를 펼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라이브 밴드로서의 뮤즈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이다. 뮤즈는 2004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서 라이브 밴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한 이래로 누구보다 열정적인 라이브 투어를 펼쳐왔다. 2007년 6월에는 대규모 수리를 거쳐 새롭게 개장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매진시킨 첫 번째 밴드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기타를 부순 기타리스트
매튜 벨라미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기타를 부순 기타리스트로도 유명하다. 특히 그는 'Absolution Tour' 도중 거의 모든 공연에서 기타를 부수면서 이 당시에만 무려 140개의 기타를 박살냈는데, 이것은 이 부문 최고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기타 부수기의 원조라 할 피트 타운센드가 울고 갈 노릇이다.
뮤즈의 라이브에서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Starlight〉이 장식한다. 이 곡이 시작되면 언제나 관중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리듬에 맞춰 1-2-1-3 박수를 따라 친다. 밴드와 관중들이 일체가 되는 장면은 항상 감격스러운 장관을 연출한다.
매튜 벨라미는 보컬리스트로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데 비브라토를 활용한 팔세토 창법을 앞세운 그의 보컬은 밴드의 사운드에 가장 적확하게 스며든다. 매튜 벨라미는 「Q」가 2010년 선정한 '역대 최고의 밴드 프런트맨' 순위에서 8위에 올랐고, 같은 해 음악 전문 웹사이트인 'www.musicradar.com'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리드 싱어' 순위에서도 9위에 올랐다.
매튜 벨라미는 초기에는 깁슨 SG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등 다양한 기종의 기타를 폭넓게 사용했지만, 현재 그가 쓰는 메인 기타는 맨슨 기타이다. 맨슨 기타는 기타를 주문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인데, 매튜 벨라미는 맨슨 기타에 특별 주문해 코르그사가 제작한 터치 신디사이저를 장착한 세상에 하나 뿐인 자신만의 기타를 만들었다. 그의 기타를 직접 제작한 맨슨사의 기타 장인 휴 맨슨(Hugh Manson)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매튜 벨라미는 자신의 맨슨 기타에 지벡스사에서 만든 퍼즈팩토리를 장착해 라이브에서 강력한 퍼즈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한다. 현재 그는 20대가 넘는 맨슨 기타를 보유하고 있고 수많은 기타를 황천으로 보냈던 'Absolution Tour' 이후에는 거의 맨슨 기타만을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그가 기타 부수기를 즐긴다 해도 맨슨 기타를 부수지는 않을 터이다.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부러뜨릴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매튜 벨라미는 영향 받은 밴드로 RATM과 오디오슬레이브를 지목한다. 두 팀의 공통점은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일 것이다. 드라마틱한 보컬을 생각한다면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떠오를 수도 있다. 뮤즈는 2009년에 발표한 앨범 「The Resistance」의 수록곡 〈Resistance〉에서 퀸의 영향을 받은 오페라적 요소를 보여주었고, 〈United States of Eurasia〉에는 쇼팽의 '녹턴'을 삽입해 클래식의 영향을 드러냈다. 앨범의 9~11번 트랙에 수록된 〈Exogenesis : Symphony part 1~3〉 연작 시리즈를 통해서는 대작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튜 벨라미는 "나는 1970년대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건 감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기계적인 음악일 뿐이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뮤즈의 음악은 지향점이 다르다"라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그의 음악이 클래식과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좀 다른 방향에서 클래식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1970년 순천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했다. 이때부터 지독한 라디오 키드, 팝송 키드였다.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19..
출처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대중을 이끈 위대한 기타리스트! 재즈와 블루스, 록큰롤, 하드 록과 헤비메탈, 펑크와 모던 록 탄생에 이르는 대중음악의 역사 속 기타리스트들의 화려한 전성기를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