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은 구리(Cu)와 주석(Sn)의 합금으로, 구리의 우수한 전성(展性, malleability)과 연성(延性, ductility)이 구조물을 만들 때 유용할 수 있도록 주석의 혼합 비율을 조정한다. 또한 주석의 비율에 따라 합금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주석이 가해짐에 따라 구리색에서 노란색이 되며, 주석 비율이 30%에 이르면 은백색이 된다. 전쟁 무기, 생활 도구와 같은 고대 유물에서 청동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검푸른 색을 띠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성은 금속이 넓게 퍼지는 성질이고, 연성은 금속이 실처럼 가늘게 뽑히는 성질이다.

청동 예술

청동으로 만든 예술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청동 예술 조형물은 대체로 검푸른 색을 띠는데, 빛깔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청동은 합금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 성질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조형물을 만드는 재료로 쓰여 왔다.

청동은 철보다 먼저 사용했던 금속으로 인간의 생활 도구로써 긴 역사를 가졌다. 한반도의 역사 시대에도 많은 청동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구리(Cu) ─ 주석(Sn) 합금에 아연(Zn)을 첨가하여 만든 청동은 단단하고 강하여 장신구나 무기를 만드는 데 유용하다. 아연을 넣어 합금을 만드는 기술은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고조선 시대의 합금 기술은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 한다. 유물에서 보듯 고조선은 구리-주석-아연 합금의 청동으로 매우 정교한 청동 거울과 청동 검을 만들었는데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 잔줄무늬거울)과 비파형 청동 검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