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로션과 크림은 원래 오드트왈렛과 퍼퓸처럼 유분이 얼마나 들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로션은 크림보다 훨씬 유분이 적고 수분이 많은 것인데 요즘은 수분 크림 등 로션과 비슷하거나 유분만 조금 더 많은 것, 이름이 밤(balm)이라 원래 거의 유분이어야 하지만 알고 보면 제형만 단단할 뿐 수분과 실리콘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 스킨보다 조금 걸쭉한 플루이드 등 외관만 보고선 성질을 알 수 없는 종류가 수없이 많다.
수분 크림만 해도 굳이 정하자면 ‘유분은 적고 수분은 많은, 질감이 가벼운 크림’인데 사실 얼마나 수분을 함유해야 그렇게 불릴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없기 때문에 질감과 성분이 다른 수많은 크림이 수분 크림이란 이름으로 탄생한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는 모두가, 심지어 부위마다도 성질이 다 달라서 맞지 않는 제품을 바르면 트러블이 생기거나 여전히 건조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밀크 로션이 그냥 로션을 의미하지만 서양, 일본 등에선 대부분 스킨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모두 보습제이나 거기에 뭘 넣어서 특색을 살렸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미백 성분을 넣으면 미백 크림(미백이란 말은 인증받은 기능성 화장품만 쓸 수 있음), 탱탱하게 느껴지는 건 탄력 크림이라고 하는 식이다. 정말 그런 기능이 있는지는 ‘기능성 화장품’ 표시를 확인해야 알 수 있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여러 가지 덧바르는 건 각각의 성분이 충돌할 우려마저 있다. 결론적으로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자기 피부가 원하는 보습력을 갖춘, 필요한 만큼 유분이 든 제품을 한두 가지 바르면 된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친구들이 연구소로 떠날 때 과감히 패션 매거진으로 눈을 돌려 「쉬크」, 「신디더퍼키」, 「앙앙」 등에서 에디터로 오랜 시간 일했다. 『잇 걸』, 『잇 스타일』, 『서..
출처
뷰티 에디터의 화장품 가이드. 화장품에 대한 온갖 궁금증 해결은 물론이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톤 알아내는 법,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과 질감까지 꼼꼼히 짚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