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비슷해보여도 알코올이 든 싸한 게 있는가 하면 무알코올인 것도 있다. 알코올은 대부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데 얼굴이 기름 범벅인 사람은 일단 그 기름을 닦아내야 다음 단계를 바르는 것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필요할 수도 있다. 알코올은 전성분표에 변성알코올이나 에탄올로 표기된다. 그것을 확인할 수 없다면 냄새를 맡아보거나(냄새가 날 정도면 매우 많이 든 제품이다), 발랐을 때 순간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드는지를 보면 된다. 보통 피부에는 알코올이 적게 들었거나 없는 게 좋다.

계면활성제는 스킨이 얼마나 세정 용도로 만들어졌는지의 기준이 된다. 또 현탁액(뿌연 액체) 타입의 유분이 꽤 들어간 스킨을 만들기 위해서도 들어간다. 계면활성제는 세안 잔여물을 닦아내는 효과가 있지만 피부 보습막도 녹이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에는 적게 들어 있거나 안 들어 있는 게 낫다. 정확한 방법은 아니지만 스킨을 흔들어보면 거품이 생기는데, 거품이 많을수록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었다고 가늠하면 된다.

알코올과 계면활성제가 안 들어 있고 그냥 투명한 물 타입인 것은 물에 약간의 보습 성분만 넣은 것이다. 각질 제거 성분이나 미백 성분 등 어떤 기능을 하는 성분이 추가로 안 들어 있다면 로션보다 가벼운 그냥 보습제다. 다른 보습제를 바를 거면 생략해도 되며 지성 피부는 여름에 이런 것 하나로 보습을 마쳐도 되고, 스프레이 통에 넣으면 미스트가 된다. 지성 피부는 좋은 보습 성분이 든 걸쭉한 스킨만으로 보습이 충분히 되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대나무수, 꽃수, 발효물 등을 물 대신 쓰는 경우도 많은데 그 성분들 자체에 든 영양 물질이 기능을 한다. 잘 맞으면 그냥 물보다 좋지만 간혹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