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just a dogface(그는 개 같은 놈이야). 〈젊은 사자들〉이라는 미국 영화의 자막에 나오는 번역이다. 안정효는 『오역사전』에서 이 번역을 이렇게 바로 잡는다. “dogface는 ‘개 같은 놈’이 아니라, 속어로 ‘인기 없는 녀석’ 이고 군대에서는 ‘졸병’ 이라는 뜻이라고 말한다. dogfight(개싸움)도 군대에서는 하늘에서 전투기들끼리 싸우는 ‘공중전’ 이라는 뜻이 된다.”^각주1)

dog와 관련된 속어가 많다. 영국에서 널리 유행한 dogging(도깅)은 뭘까? 이는 원래 공공장소에서 섹스하는 커플을 몰래 훔쳐보는 행위를 가리켰으나, 최근에는 사전에 약속을 정해 만나서 서로 훔쳐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섹스하는 것을 가리킨다. 수지 오바크(Susie Orbach)는 ‘도깅 웹사이트들’ 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mad dog는 미국의 속어로 ‘광포한(미친 것 같은) 사람’ 이지만, mad-dog는 ‘(위협하듯이) 노려보다’는 뜻을 가진 속어다. 노린 드레서(Norine Dresser)는 mad-dogging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dogfooding(개밥 먹기)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쓰이는 속어로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용해본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1988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마리츠(Paul Maritz, 1955~)가 내부 이메일 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사의 서버 제품 사용을 강요한 뒤로 대중화되었다. 애완견 사료 칼 칸(Kalkan) 제조업체인 마스(mars)의 경영진은 실제로 이미 오래 전부터 자기들이 생산하는 개 사료를 먹었다고 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1992년 7월 26일「마스에서 살아간다는 것(Life on Mars)」이라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