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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아티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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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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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뉴스를 직접 제공하는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를 말한다. 페이스북은 2015년 5월 『뉴욕타임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버즈피드』, 『애틀랜틱』, 『가디언』, 『슈피겔』, 『빌트』, NBC, BBC 등 미국 · 영국 · 독일을 대표하는 9개 언론사와 손을 잡고 인스턴트 아티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스턴트 아티클스는 언론사들이 기사를 선택해 페이스북으로 보내면 페이스북이 직접 광고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페이스북은 더 빠르고 풍부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 인스턴트 아티클스의 취지라고 말했다. 기존의 링크 기반에서 평균 8초가 걸렸던 기사를 불러오는 시간은 인스턴트 아티클스 기반에서는 1초 이내로 줄었다.

언론사들이 페이스북과 손을 잡은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2013년 조사를 보면, 미국 국민의 64퍼센트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페이스북 이용자 2명 중 1명, 미국인 3명 중 1명은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4년 조사를 보면, 페이스북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은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보고 있다. 그러니까 그간 인터넷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해왔던 언론사들이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손을 잡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페이스북이 광고 수익 분담, 고객 정보 공유 등 언론사의 목소리를 대거 수용해 인스턴트 아티클스가 ‘윈-윈’ 모델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페이스북에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뉴스 소비의 파편화를 부추기고 언론사 브랜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다 친구들이 올린 뉴스를 ‘우연히’ 소비하는 이른바 ‘뉴스의 우연적 소비(accidental consumption)’가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소비의 일반적인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뉴스를 보기 위해 페이스북에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센터장 김영주는 “언론사들은 페이스북에 기사를 주고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동시에 자기 브랜드를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포털사이트에서 본 뉴스의 출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페이스북에서 본 뉴스 출처 역시 기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라는 브랜드가 생겨났듯이 사람들은 페이스북 뉴스만 기억할 수 있다. 고유의 브랜드를 잃어버린다면 천하의 『뉴욕타임스』도 『버즈피드』도 페이스북을 위해 기사를 생산하는 하청공장처럼 될 수 있다.”

한국의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들은 인스턴트 아티클스가 한국의 뉴스 유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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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손봉석, 「페이스북,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사 기사 직접 서비스」, 『경향신문』, 2015년 5월 13일; 국종환, 「페이스북 ‘미디어 지배자’ 되나···NYT, BBC 등 9개사 뉴스 제공」, 『뉴스1』, 2015년 5월 14일.
  • ・ 장재은, 「페이스북, 뉴욕타임스 등 기사 직접서비스 개시」, 『연합뉴스』, 2015년 5월 13일.
  • ・ 최원형, 「페북 · 구글, 언론사와 상생 전략···국내는?」, 『한겨레』, 2015년 5월 25일; 양성희, 「뉴스까지 빨아들였다 ‘인터넷 블랙홀’ 페이스북」, 『중앙일보』, 2015년 5월 19일; 김영주, 「페이스북, 언론의 적 혹은 친구」, 『한겨레』, 2015년 5월 13일.
  • ・ 김창남, 「페이스북 뉴스서비스, 상생모델 될까」, 『기자협회보』, 2015년 5월 20일

김환표 집필자 소개

IT와 SNS 문화,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문화평론가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월간 『인물과사상』에 ‘사회문화사’를 연재했으며, 지금은 ‘인물 포커스’를 연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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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지식사전5 | 저자김환표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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