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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건강

다른 표기 언어 surplus health , 剩餘健康

요약 건강에 대한 집착을 의미하는 용어. 그러나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의료산업 분야의 상술이 낳은 현상이라는 주장과 질병 예방의 관점에 부합하는 소비성향일 뿐이라는 시각이 대립돼 있다. 건강에 대한 정의와 맞물려 있는 이 현상은 웰빙에 대한 사회적 통념의 확산과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견해를 같이한다.

잉여건강

각종 보충제와 건강기능식품의 범람으로 잉여건강(surplus health) 개념을 표현하는 이미지

ⓒ 2016 Pixabay | Public Domain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설명하는 용어. 과소비되는 건강기능식품, 건강검진과 관련해 논의되는 개념이지만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쪽에서는 건강기능산업의 관련업자나 병원의 상술이 이를 부추긴다고 주장하나 다른 쪽에서는 질병 예방의 관점에서 일어나는 소비성향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학자 조셉 더밋(Joseph Dumit)은 ‘예방의학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잉여건강'이라는 새로운 관념이 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에 따라 제약회사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들, 그리고 우리들이 수많은 보충제와 보충요법 및 진단검사들을 생산 및 소비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건강에 대한 개념의 이해와 맞물려 있다.

건강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에 걸리지 않거나 허약하지 않고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well-being) 상태”로 정의했다. 여기서 논란은 ‘안녕상태’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모아진다. 이에 대해 철학자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한다. 자연주의자들은 유기체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규범주의자들은 사회의 규범, 즉 도덕적 가치에 따라 건강을 정의한다. 대다수의 사회학자들은 규범적 접근에 동조하는데, 한때 질병으로 간주했던 동성애자에 대한 판단을 예로 들며, 이는 가치관의 개입에 따른 정의였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조셉 더밋은 양쪽의 견해를 취합하면서 건강을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치료를 ‘예방과 동의어’로 진단한다. 보건산업이나 제약산업의 성장은 그러한 관점에서 ‘잉여건강’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잉여건강에 대한 관심은 맞춤의학의 현실화에 힘입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맞춤의학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개인의 잠재질병을 예측하고 발병확률을 알려준다. 이를 토대로 운동이나 식생활 습관에 대한 처방지침을 제안하기도 하고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이윤을 올리기도 한다. 과도한 상업화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잉여건강과 관련된 산업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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