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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셔널 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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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노 베첼리오

〈푸른 소매의 남자〉 외

요약 테이블
저작자 티치아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 1490~1576)
제작시기 〈푸른 소매의 남자〉 1510년경 제작
〈여인의 초상〉 1510~1512년 제작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1520~1522년 제작

〈푸른 소매의 남자〉는 관련 기록이 거의 없어 누구를 그린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6세기 바르바리고(Barbarigo) 가문의 시인 아리오스토(Ariosto)가 주인공이라는 말도 있지만, 화가의 자화상일 거라는 추측도 있다. 어둠 속에서 완전 측면으로 앉아 있던 남자가 화면을 향해 고개를 돌린 자세는 당시에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파격 그 자체였다. 남자가 입고 있는 푸른 옷의 질감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티치아노 베첼리오 〈푸른 소매의 남자〉

캔버스에 유채 / 85×70cm / 1510년경 제작 / 내셔널 갤러리 12실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티치아노는 베네치아 화가답게 빛에 능숙했다. 입고 있는 푸른 소매 옷의 감촉을 고스란히 살려낸 기술은 옷감 결을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그려 넣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빛이 천에 와 닿을 때 변화되는 푸른색의 정도를 면밀히 관찰하여 잡아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남자는 팔꿈치를 돌난간 위에 걸쳐놓았는데, 이 때문에 그가 그림 속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방식은 역시 슬라브계 여인이라는 것 이외엔 그 신상이 알려지지 않은 〈여인의 초상〉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티치아노 베첼리오 〈여인의 초상〉

캔버스에 유채 / 119.4×96.5cm / 1510~1512년 제작 / 내셔널 갤러리 9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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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스와 아리아드네〉는 생동감 넘치는 인체 군상이 한 폭의 완성된 풍경화 속에서 뛰쳐나올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오른쪽에 비해 텅 빈 느낌이 드는 왼쪽에서 주인공인 바쿠스와 아리아드네가 서로에게 시선을 보내는 장면은 다소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티치아노 베첼리오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캔버스에 유채 / 175×190cm / 1520~1522년 제작 / 내셔널 갤러리 12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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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는 크레타 섬에 지은 그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에 들어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영웅이다. 그가 미로로 들어갈 때 실을 연결해 길을 잃지 않게 한 이가 바로 아리아드네인데, 테세우스는 그녀를 배반해 낙소스 섬에 내버려둔 채 떠나버린다. 우연히 섬을 지나던 술의 신 바쿠스(디오니소스)가 위기에 처한 그녀와 만나면서 한눈에 반해 결혼을 청한다. 바쿠스는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여신들이 보내준 왕관을 하늘 높은 곳으로 올려 보내 둘의 사랑을 기념하는데, 이 별이 바로 왕관자리이다. 화면 왼쪽 진한 파란색으로 칠한 눈부신 하늘에 그 별자리가 보인다. 오른쪽에는 바쿠스를 따르는 반인반수의 사티로스(판)들과 여러 신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페라라에 있는 에스테가의 알폰소 2세 공작의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주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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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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