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요약 여러 가난한 나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선진국의 1인당 교육 예산은 개발도상국에 비해 35배나 높은 수준이며, 학생 대비 교사 비율 또한 2배가 차이 난다.
복지는 더 나은 교육 기회의 문을 열어 주고, 더 나은 교육은 더 많은 복지를 이끌어 낸다. 이러한 이치는 개인 영역만이 아니라 국가의 여러 부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많은 개발도상국은 교육재정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최빈국들도 공공지출의 10~20%를 교육에 쏟아붓고 있다. 물론 재정지출의 총액에서는 여전히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오늘날에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엄청나게 늘었지만, 부모가 학비를 낼 여력이 없어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 또한 여전히 많다. 그렇다고 정부 역시 재정 부담이 너무 커서 학비를 전액 면제해 줄 수도 없는 처지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학교가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학교 시설도 형편없는 실정이다. 적절한 교재가 부족하고, 수업은 허물어진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학급당 인원은 너무 많다. 나이와 학년 차가 심한, 80여 명이 넘는 학생이 한 교실에서 혹은 야외에서 서로 뒤섞여 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런 모습이 일상이 된 곳이 너무 많다.
교사 양성을 위한 예산도 거의 없다. 이를테면 토고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교사 대부분은 초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않았고, 보츠와나에서는 교사 교육을 받은 사람이 10%에 불과하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모든 어린이가 초등교육을 받게 하려면 해마다 약 6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이 금액은 지금까지 초등교육에 투입된 저개발국 원조기금의 3배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로 교육 부문에 사용되는 비율은 세계 전체 저개발국 원조기금의 2.5~5%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 중 절반 이상은 가난한 국가가 아닌 중간 소득 수준의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간다.
대다수 최빈국에서 상급학교나 대학 예산은 아직도 열악한 실정이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중학생 수가 늘고 있지만, 전체 어린이의 3/4 이상이 초등학교 이상 진학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니 전문학교나 대학 공부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 세계은행(World Bank) - 세계발전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7
- ・ 유네스코 통계국(UNESCO Institute Statistics) -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2005
- ・ 유네스코(UNESCO) - '모두를 위한 교육' 지구보고서(EFA Global Monitoring Report) 2006, 2007
글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
출처
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