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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임금노동 환경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공식 통계에 따른 전 세계 생업 활동 종사자 29억 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약 40%에 이른다. 물론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1990년대 중반에 비해 일자리를 얻은 여성이 약 2억 명이나 늘어났다. 물론 공식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다고 보고된 8,200만 명에 이르는 여성의 수치 역시 새 통계 현황에 덧붙여졌다.
비록 '노동의 여성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노동 생활에서 남녀의 동등한 권리 실현에는 근접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전히 (남성에 비해) 여성이 받는 임금은 열악하며, 차별은 달라지지 않았다. 직업의 안정성과 직장 내 지위에서도 남녀 간에는 아직도 차별이 심하다.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는 '직업 활동자 중 빈곤층의 여성화'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그뿐만 아니라 여전히 많은 여성이 길거리에서 성매매를 통해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고 있으며,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 가내노동을 감수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 상황이지만 여성에 대한 법적인 보호나 사회보장이 없음은 물론이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노동 여성의 40%가 가족 전체의 생계를 떠맡고 있으며, 특히 남아시아에서는 그 비율이 무려 60%에 이른다.
그동안 읽고 쓸 줄 아는 여성의 수는 확연히 늘었다. 그럼에도 젊은 여성들은 여전히 상급학교 진학과 직업교육에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들이 앞으로 노동 생활에서 받게 될 불이익과 차별은 이미 결정된 셈이다.
임금노동자임에도 하루 임금이 1달러도 안 되어서 절대빈곤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활을 하는 이른바 '노동빈곤층(working poor)' 가운데 여성 비율은 2/3에 이르며, 이 비율은 최근에도 변함이 없다.
양성평등을 촉진하겠다는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조차 여성의 실제 생활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언급도 없다. 예를 들면, 남성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로 남녀 간 임금 격차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또한, 몇몇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점점 많은 남자아이가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는 대신 일을 하게 됨으로써 남녀 아동 사이의 진학률 격차가 점차 좁혀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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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국제노동기구(ILO) - 세계여성의날 보고서(Fact Sheet for International Women's Day) 2007
- ・ 국제노동기구(ILO) - 세계여성고용동향(Global Employment Trends for Women), Update 2007
글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
출처
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