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발달은 세계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다. 1960년에는 전체 15개국이 세계 관광의 97%를 독점했다. 그러나 오늘날엔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이 관광지가 되면서 '관광지 TOP 15'의 시장점유율은 60% 이하로 떨어졌다. 1960년 세계 관광객은 전부 6,900만 명에 불과했는데, 2005년에는 무려 8억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관광객 수

대륙별·지역별 관광객 수 ＝ 대륙별·지역별 그래프 높이 차(출처 : UNWTO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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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과 쓰나미(지진해일), 조류인플루엔자(pathogenic avian influenza) 그리고 보안 검색 강화에도, 외국 여행은 최대 성장 산업 가운데 하나다.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분야에 속한다. 선진국에서 관광은 국내총생산의 3~5%를 차지하고 일자리와 투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총생산의 30%까지 이르고 있다.

관광은 가난한 국가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광 수입이 자국민에게 고루 분배되고, 해당 지역의 자연과 문화가 경제적 이해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를 위해 관광 인프라 구조가 지역경제에 통합되고 각 지방의 생활경제를 아울러야 한다.

그러나 많은 곳의 실상은 전혀 다르다. 식사 메뉴에서 사파리 버스에 이르기까지 관광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는 모든 것이 수입되며, 심지어 식수마저 관광산업을 위해 제약을 받기도 한다. 주민들이 마실 식수의 양은 통제하면서도 호텔 풀장에는 깨끗한 물을 항상 가득 채워 놓는 것이다.

관광산업에서 얻은 수익 대부분은 여행객의 본국으로 다시 흘러들어 간다. 관광 인프라 구축 비용은 대부분 해당 관광지 국가가 부담한다. 환상적인 해변으로 이름난 나라이면서도 국민이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는 몰디브는 이러한 불균형 사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다. 생업활동을 하는 몰디브 국민의 83%가 관광업에 종사하지만, 국민의 절반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