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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선진국에서는 잘못된 영양섭취와 비만이 많은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빈곤으로 인한 사망이 많다.
매년 전 세계의 사망자 수는 5,80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약 3,500만 명은 비전염성 질병 때문에 죽고 있다. 심장순환계 질환과 각종 암이 주요 원인이다.
선진국에서 심장순환계 질환은 질병 사망 원인 중 절반에 이른다. 젊은이들에게도 이 질환은 잘못된 영양 섭취와 비만 등 이른바 전형적인 풍요의 현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유한 국가에서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인 암 역시 선진국 생활 유형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사망 원인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심장순환계 질환은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 원인의 1/4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거의 같은 수가 감염 및 기생충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 범주에서 가장 심각한 병은 폐렴, 결핵, 설사병, 말라리아, 에이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의약품과 깨끗한 물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이러한 질병을 '빈곤 때문에 생긴 질병'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200만 명이 단순히 위생시설 부족으로 사망한다고 보고 있다. 이 수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넘쳐나는 대도시 인근에 슬럼가가 빠른 속도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원래 막을 수도 있는 이 질병은 무엇보다 최저개발국(LDCs, Least Developed Countries, 최빈국)에서 끔찍한 결과를 낳고 있다. 최저개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25%가 5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사망하고 만다.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 프로그램과 최신 의약품, 위생 조건 개선을 통해 평균 수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유독 최빈국 국민은 이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 주민들은 에이즈 탓에 1950년대보다도 더 일찍 죽어 가고 있다.
구 소비에트연방 국가에서도 확산되는 빈곤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짧아졌는데, 러시아를 예로 들면 국민 평균 수명이 최근 20년 동안 70세에서 65세로 짧아졌다.
환경문제에서 비롯하는 사망자 수도 확연히 늘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과 수질 및 식량의 환경 독성은 치명적인 죽음의 병을 낳고 있다. 이 문제는 개발도상국만이 아니라 부유한 나라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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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세계보건기구(WHO) - 세계보건통계(World Health Statistics) 2006
- ・ 유엔인간정주위원회(UN-Habitat) - 세계도시현황(State of the World Cities) 2006/2007
- ・ 유엔(UN) - 세계인구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06
글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
출처
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