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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가장 가난한 나라와 선진국 간의 소득 격차가 점점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역사상 지금처럼 1인당 순소득 격차가 벌어진 적은 없었다.
이 세계를 제1세계, 제2세계, 제3세계로 나누는 분류는 구 동유럽권의 정치경제 시스템이 붕괴하고 나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런 분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세계은행(World Bank/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을 기준으로 지구상의 모든 국가를 고소득국(10,750달러 초과), 중소득국(876~10,750달러), 저소득국(875달러 이하)의 세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는 정기적으로 개발도상국 목록을 작성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1인당 평균 소득이다. 몇몇 소수의 예외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고소득국'은 전부 동일하게 나타났다. 구 소비에트연방 국가들은 특별히 '체제 전환기 국가(transition countries)'로 지정되었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은 '저소득국'으로, 그 밖에 다른 나라들은 '중소득국'으로 분류되었다.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은 국가별로 인간개발지수(HDI, Human Development Index)를 상, 중, 하 셋으로 구분했다. 이 지수에는 해당 국민의 구매력, 평균 수명, 교육 수준이 파악되어 있다. 인간개발지수를 기준으로 한 국가 명단은 매년 인간개발보고서(HDR, Human Development Report)에 등재된다. 인간개발지수는 1995년부터 남녀평등지수(GDI, Gender-related Development Index) 항목에 여성이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를 덧붙였다.
1971년부터 유엔은 그와 별도로 최저개발국(LDCs, Least Developed Countries, 최빈국)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이 집단에 속하는 나라는 50개국에 이르는데, 이 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현저히 낮고 산업생산은 미비하며 문맹률 또한 상당히 높다.
어떤 기준으로 국가 등급을 매기든 간에, 가난한 국가와 선진국 간 격차는 점점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저개발국과 선진국 간 소득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다. 최저개발국과 선진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 격차 비율은 1970년 1:19에서 지금은 거의 1:100으로 악화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에도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간 격차가 지금처럼 심하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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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 통계편람 및 국제통화기금의 세계경제전망(Statistikhandbüchern und diversen Jahrgängen des World Economic Outlook des Internationalen Währungsfonds)
글
저자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은 1950년에 태어난 이멜은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언론인이다.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아동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Ter..
출처
식량, 교육, 인구, 빈곤, 환경, 전쟁, 인권 등의 주제를 두루두루 다루며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까지 살펴 세계화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