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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벼랑이 가로놓여 건너갈 수 없거나 건너가기 불편한 곳을 갈 수 있도록 사람이 위로 걸쳐서 만든 길이 ‘다리’이다. 바닥에 돌이나 나무 따위를 놓아 다리를 만들므로 ‘다리를 놓다’라고 말한다. 다리는 가까이 있어도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두 곳을 이어주는 구실을 한다. 한편 사람 사이에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도 ‘다리’라고 한다. 다리는 건너갈 사람이 놓는 것이므로 일의 당사자가 중간에 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을 두는 것을 일러 ‘다리를 놓다’라고 말한다. 당사자가 다른 사람을 거쳐 일을 성사시킨다는 표현으로 쓰이는 ‘다리를 놓다’가 제삼자가 둘 사이에 관계를 맺어주어 일을 성사시킨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즉, ‘모르는 사람들이나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지어주다’이다.
보기글
ㆍ작년에 폭우로 유실된 다리를 놓기 위해서 두 마을의 청년들이 나섰다.
ㆍ이것은 요직에 있는 사람을 다리 놓아 입수한 정보이니까 믿어도 된다.
ㆍ두 사람이 서로 마음에 있으면서도 선뜩 나서지 못하니 내가 다리를 놓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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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95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에 첫 출간한 『소설 토..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에코요가』 등을 번역했다. 원래 3천 매에 가까웠던 우리말 숙어의 어휘 해설과 보기글을 작성했다.
1963년 청양에서 태어나 선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재단법인 한국지식문화재단 연구원으로 있다. 책의 윤문과 교정을 맡았으며 3천 매에 가까운 초고를 다듬었다.
출처
우리말의 다양한 느낌과 쓰임새를 풍성하게 보여주는 생활 속 관용어 어휘 사전이다. 사회상 · 시대상을 반영하고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숙어(관용어) 1000가지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