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에 성공적으로 도착한 최초의 미국 우주선은 마리너 2호이며 1962년에 금성을 통과했다. 1974년에는 마리너 10호에 의해 다시 접근 비행이 이루어졌다. 우주선이 수성을 향하는 동안 많은 근접 사진을 찍었다.

1978년에 미국은 금성을 탐사하기 위해 두 대의 우주선을 추가로 보냈다. 먼저 보낸 것은 파이오니어-비너스 궤도선(PVO, Pioneer-Venus Orbiter)으로 1978년 5월 20일에 발사되었다. 이 우주선은 행성의 대기를 연구했으며 금성 표면의 90%에 달하는 지역의 지도를 작성했다. 또한 금성 주변을 지나는 여러 혜성에 대한 관측과 수수께끼의 감마선 분출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파이오니어-비너스호는 1992년 10월 연료가 바닥나는 바람에 금성 대기로 하강해 불타서 사라졌다. 두 번째 탐사선은 파이오니어-비너스 다중 탐사선(PVM, Pioneer-Venus Multiprobe)으로 1978년 8월 8일에 발사되어 행성 여기저기 네 대의 탐사선을 떨어뜨렸다. 탐사선들은 금성의 대기를 통과하여 표면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금성 대기의 각 고도에서 온도, 압력, 밀도 그리고 화학 조성을 조사했다. 네 대의 탐사선 중 하나만 표면과 충돌 후 살아남아 67분간 표면의 정보를 보내왔다.